현대차, 14만원에 판 러시아 공장 다시 안 산다 '러시아 재진출 가능성'↓⋯기존 고객 서비스는 유지

중요기사 | 나기천  기자 |입력

'바이백' 옵션 1월 31일 종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현대자동차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 등의 여파로 매각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대한 '바이백'(재매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31일부로 종료된 러시아 공장 재매입 협상 시한 내에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말 장부가 기준 2800억원대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현지 기업인 아트 파이낸스에 상징적인 가격인 1만루블(약 14만원)에 매각했고, 이때 2년 내에 공장을 다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2010년 준공됐다. 이 공장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현지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 각국의 제재와 이에 따른 현지 공급망 붕괴 등으로 더 이상 공장 가동이 어렵게 되자 러시아 법인 지분 100%를 아트 파이낸스에 매각했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재매입·재가동 하더라도 여전히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제재 탓에 공급망 회복이 쉽지 않고, 자칫 서방 측 제재 대상까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이후 러시아와 급밀착한 중국 완성차 브랜드가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 놓은 점도 현대차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재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기존 러시아 고객을 위한 차량 정비 및 관리 서비스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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