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명륜당이 갈비, 샤부샤부에 이어 '무한리필' 치킨 사업에도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명륜당이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업에 관심을 보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명륜당은 ‘명륜진사갈비’를 통해 무한리필 갈비 프랜차이즈를 성공시킨 회사다. 또 명륜당은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샤부샤부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샤브올데이’를 론칭한 바 있다.
● 무한 갈비, 무한 샤부샤부 다음은 무한 치킨?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브올데이 운영사 ‘올데이프레쉬’는 지난 2023년 첫 매장을 열어 현재 170개 이상으로 늘렸다. 올데이프레쉬는 지난해 5월까지 ‘명륜당파트너스’로 불린 명륜당의 계열사다.
그런데 지난 6월 올데이프레쉬는 현재 운영 중인 샤브올데이와 유사한 ‘치킨올데이’∙‘올데이치킨’ 등의 상표를 출원한 게 최근 확인됐다. 이들 상표는 현재 출원·심사 대기 상태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명륜당이 치킨을 취급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명륜당은 명륜진사갈비라는 무한리필 브랜드를 만들어냈고, 무한리필 시스템을 장착한 샤부샤부 브랜드로도 성공을 거뒀다”면서 “명륜당이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든다면, 이미 성공을 거둔 무한리필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 사이에서 무한리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명륜당의 치킨 무한리필 브랜드 론칭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요소다.
일반 식당에서 파는 음식의 가격,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식품 가격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덩달아 인상되자 지금은 상대적으로 양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한리필 시스템이 ‘가성비’로 여겨지는 시대다.
치킨업계에서 무한리필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도 이미 국내에 있다. BBQ다.
무한리필 매장인 ‘BBQ 부천은하마을점’에서는 성인 1인당 1만6900원만 내면 치킨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이 브랜드의 황금올리브 치킨 한 마리 가격이 2만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무한리필의 가성비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셈이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무한리필 치킨이 출시되면 단기간에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치킨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주요 브랜드의 대표 메뉴보다 낮은 가격을 설정한다면 시장에 자연스레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배달보다 매장에서 즐겨야 하는 무한리필의 특성상, 넓은 가게를 유지해야 하고 입점 위치도 중요하다. 입점하는 장소의 특성에 따라서 가게의 매출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수익성 저하∙부정적 이미지 개선용 ?
치킨 브랜드 출시 가능성과 별개로 업계에서는 꾸준히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명륜당의 영업 행태에 더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브랜드에서 힘을 빼면서 새 브랜드에 집중하는 식으로 사업 영속과 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을 명륜당이 구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시선이다.
최근 명륜당을 둘러싼 이슈로는 지난달 14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이종근 회장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사건이 있다.
민생사법경찰국에 따르면 명륜당은 2023년부터 2024년 말까지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연 3~4%대 저금리로 약 790억원을 조달한 뒤, 이를 기반으로 특수관계 대부업체 12~13곳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연 12~15%의 고금리 대출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명륜당 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명륜진사갈비는 2023년까지 가맹점을 559개까지 늘리고, 약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2024년 들어 가맹점 수를 606개까지 늘렸음에도 매출이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이런 상황에 ‘대부업 리스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가세할 경우 명륜진사갈비의 성장 둔화가 더욱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참에 명륜당이 브랜드 중심을 명륜진사갈비에서 샤브올데이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샤브올데이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7억원에 불과했던 샤브올데이의 매출이 지난해 540억원으로 약 76배 급증한 것. 영업이익도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륜당은 지난해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했다. 그렇기에 현재도 매각 노력은 꾸준히 기울이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서 소비자를 직접 대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사업이 중심인 만큼, 이미지가 나빠진 브랜드에서 다른 브랜드로 중심 축을 이동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명륜당이 치킨 브랜드를 상표 출원한 것도 ‘다음’을 위한 포석일 수 있어 보인다. ‘명륜진사갈비→샤브올데이→치킨올데이’ 식으로 브랜드 중심을 옮겨가는 시나리오다.
이에 대해 명륜당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명륜당 관계자는 “치킨 상표를 출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치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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