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던 샘표식품이 비용 절감∙비장류 제품 성장세에 힘입어 반등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2020년 매출 3090억원, 영업이익 384억원으로 12.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샘표식품의 영업이익률은 2024년 매출 395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거둬 약 1.8%로 떨어졌다.
샘표식품의 매출액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해 성장을 지속했다. 2021년 회사는 3411억원의 매출액을 거뒀으며, 2022년 3626억원, 2023년 371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샘표식품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역성장을 지속했다. 2021년 샘표식품은 201억원의 영업이익, 2022년 86억원, 2023년에는 72억원을 기록했다.
샘표식품의 영업이익 감소는 광고비, 판매촉진비 등 영업비용 증가에 기인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판매관리비는 2020년 1084억원에서 2024년 1476억원으로 36.2% 상승했다. 이는 전통 장류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요리에센스 ‘연두’, 식물성 식품, 간편식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투자를 늘린 데 기인한다.
실제로 2023년 샘표식품의 비장류 매출은 장류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회사는 장류 의존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근 샘표식품의 수익성 감소가 ‘2보 성장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샘표식품이 늘린 판관비는 성장을 위한 투자로 사료된다. 식품 산업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현재, 장류 대비 해외 시장 공략에 유리한 비장류의 성장을 위해 투자 레버리지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근 샘표식품은 세계 여러 나라의 식문화에 맞춘 비장류 제품을 출시하며, 해외 시장 진출 트렌드에 올라탄 모습이다.

2024년 3월에 출시한 중화요리 브랜드 ‘차오차이’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으며, 2019년 6월 출시한 동남아 소스 브랜드 ‘티아시아’는 꾸준한 성장으로 2023년에는 4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서양식 브랜드인 ‘폰타나’는 파스타소스부터 면∙밀크 스프레드∙액상수프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샘표식품의 비장류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샘표는 각 나라의 ‘문화적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미식을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샘표식품은 간장 등 장류 대표 기업으로 각인됐지만, 실제 매출의 절반은 비장류에서 나온다”라며 “샘표식품은 연결 기준으로 2024년 4000억원 이상의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작년 분기별 이익률은 전년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비장류 제품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회사의 투자는 수익성 개선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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