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MGC커피를 ‘저가커피의 왕’으로 만든 무기의 다양화 [프랜차이즈 디코드]

산업 | 황태규  기자 |입력

메가MGC커피, 매장 수∙평균 매출액서 빽다방∙컴포즈커피 앞서 “아메리카노는 미끼 상품, 단가 높은 메뉴 판매로 이어져야” 일상적 소비재로 등극한 커피…’친근함’ 놓지 않는 일관적 마케팅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메가MGC커피가 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메가MGC커피와 저가 커피 브랜드 1위를 놓고 다투던 곳은 빽다방과 컴포즈커피였다. 이 중에서 올해 불거진 ‘오너리스크’로 빽다방이 주춤한 사이 메가MGC커피가 1위 자리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 점포가 가장 많은데, 매장당 매출도 1위인 이유 

지난해까지 전국에 3325개의 가맹점과 35개의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었던 메가MGC커피는 올해 12월 4000호점인 일산호수공원점을 오픈했다. 이는 경쟁사 빽다방에 비해서는 약 2000개, 컴포즈커피보다는 약 1000개 더 많은 점포 수다. 

특히 메가MGC커피는 세 브랜드 중 가맹점사업자의 평균 매출액과 면적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아 업계를 놀래켰다. 2024년 기준 메가MGC커피 매장의 평균 매출액은 약 3억8844만원이었으며, 면적당 평균 매출액은 2241만원이다. 

반면 컴포즈커피 가맹점사업자의 2024년 평균 매출액은 2억7188만원이었으며, 면적당 평균 매출액은 1803만원에 그쳤다. 빽다방의 경우는 평균 매출액이 3억2448만원, 면적당 평균 매출액이 2051만원으로 집계됐다. 

커피 업계에서는 이같은 메가MGC커피의 성공 비결이 가성비와 더불어 적절한 메뉴 개발에 있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을 우선순위로 둘 때가 많고, 매일 반복적으로 커피를 찾는 경우가 많다”라며 “각성 효과가 있는 저렴한 메뉴를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2025년 1~11월 메가MGC커피 메뉴 판매 순위. (자료=메가MGC커피)
2025년 1~11월 메가MGC커피 메뉴 판매 순위. (자료=메가MGC커피)

실제, 메가MGC커피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메뉴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일반 아메리카노와 더불어 거대한 크기의 ‘메가리카노’, 쓰지 않고 달콤한 ‘할메가커피’, ‘바닐라라떼’ 등이 상위권에 자리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 할메가커피는 빽다방에서 ‘원조커피’라는 네이밍으로 비슷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컴포즈커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뉴다. 

또 메가MGC커피 인기 메뉴의 공통점은 잔당 4000원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2000원, 메가리카노의 가격은 3000원, 할메가커피는 1900원, 바닐라라떼는 3400원으로 판매된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커피의 대명사 격으로 인식된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 4000원 대로 판매되고 있다”라며 “저가 커피 시장에서 아메리카노 메뉴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을 불러 모을 미끼 역할을 한다. 단가가 높은 디저트 메뉴나 다른 음료까지 구매가 이어져야 수익성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000원 대로 넘어가는 순간 미끼 상품은 미끼 역할을 할 수 없다”라며 “이는 할메가커피나 바닐라라떼 등 다른 인기 메뉴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 일상적 소비재가 된 커피, ‘고급’ 이미지 없는 게 득? 

메가MGC커피의 ‘너무 고급스럽지 않은’ 마케팅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저가커피 브랜드 중 빽다방은 그간 ‘스타급’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활발한 미디어 활동이 받쳐줬기 때문에 광고 모델에 큰 힘을 쏟기보다는 캐릭터∙지적재산권(IP) 굿즈 중심의 마케팅에 집중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사진=컴포즈커피 유튜브 캡쳐)
(사진=컴포즈커피 유튜브 캡쳐)

컴포즈커피는 저가 커피 중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캐릭터 및 IP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최근 디즈니의 인기 IP 주토피아와의 협업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지난 여름에는 마이멜로디∙쿠로미 등 산리오 캐릭터와의 컬래버를 진행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BTS의 뷔(V)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며, 대규모 광고 및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컴포즈커피는 가맹점 사업자들의 브랜드 홍보에 대한 요청이 강해 모델로 뷔를 기용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모델 뷔의 광고 집행료 60억원 중 20억원은 전국 컴포즈커피 가맹점주들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가MGC커피 유튜브 캡쳐)
(사진=메가MGC커피 유튜브 캡쳐)

메가MGC커피는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 촬영료는 약 6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홍보 영상에서 메가MGC커피가 내세운 문구는 ‘즐거움’이었고, 손흥민 선수의 생일에 맞춰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는 등 즐거움에 맞춘 프로모션을 다수 진행했다. 

광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흥민이 광고 등에서 보여준 모습은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왔기에 메가MGC커피가 가진 가성비 이미지와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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