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강북 재개발 거물 ‘금호21구역’ 시공권을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총 6000억 원의 공사비가 걸린 이번 수주전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선 1차 입찰은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됐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향후 2차 입찰에서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간 경쟁 구도가 성립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작년부터 최근까지 조합원 만난 건설사는 롯데랑 포스코…”공약 보고 판가름 날 듯”
재개발 구역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작년 초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 많은 건설사의 OS요원(홍보요원)들이 왔다갔다”면서 “올해 초 들어서면서부터 활동이 뜸해지더니 중순부턴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OS요원들만 오고 있다”고 말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가장 최근에 봤던 게 롯데건설 OS요원”이라며 “그 이전엔 포스코이앤씨 OS요원도 많이 봤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입찰을 얼마 안 남긴 시점이라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지금은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대 조합원들의 양 건설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부동산을 방문하는 조합원들 평을 들어보면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며 “이번 입찰에서 경쟁이 성사된다면 건설사 브랜드나 이미지보단 공약 등 구체적인 공사 조건을 보고 시공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온 건설사가 롯데랑 포스코밖에 없다 보니 조합원들도 그 두 곳이 ‘꾸준하고 성실하다’는 평을 내 놓는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 롯데건설 강한 의지 보여…포스코이앤씨 “사업 참여 진지하게 검토”
금호21구역은 성동구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24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총 6158억 원이다. 한강변 입지에 성동구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선 지난 10월 14일에는 1차 입찰이 진행됐으나, 롯데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오는 15일 2차 입찰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금호21구역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 8월 1차 현장설명회와 1차 입찰, 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여해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2차 입찰에서도 참여가 유력시되는 건설사로 꼽힌다. 2차 입찰도 롯데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되면, 조합은 롯데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에 금번 입찰에서도 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1차 입찰에 불참한 포스코이앤씨가 참여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30일 2차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금호21구역 입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간을 두고 신중히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