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서울 송파구 가락7차현대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이하 가락7차현대)의 시공권 경쟁이 효성그룹 계열사 진흥기업과 대보건설, 호반건설의 3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이번 2차 입찰은 앞선 입찰과정이 조합과 건설사와의 갈등으로 무산된 후 재개되는 만큼 홍보전은 비교적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락7차현대 사업시행자 KB부동산신탁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지난달 5일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설명회에는 총 10여 곳의 중견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선 입찰에서 건설사와 조합간 갈등으로 냉랭해진 분위기를 의식한 탓에 참여한 건설사 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1차 입찰때는 건설사간 홍보전도 이뤄지고 가락7차현대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도 입찰내역을 적극적으로 알렸었다”면서 “이번 2차 입찰은 운영위 차원의 ‘보안 유지’ 요청이 있어서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대보·호반 현장설명회 참석…운영위와 마찰 빚은 진흥도 수주 의지 드러내
주민들과 업계의 시선은 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중견건설사 목록에 집중됐다.
가락7차현대 근방의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금번 가락7차현대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한 건설사로 진흥기업과 대보건설, 호반건설을 거론했다. 진흥기업은 앞선 입찰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운영위와 공사도급계약을 맺었지만, 공사비 증액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운영위와 갈등을 겪은 탓에 업계는 진흥기업의 금번 입찰은 물론 현장설명회 참석 가능성도 낮게 봤다.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진흥기업은 지난달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재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대보건설과 호반건설도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가락7차현대 인근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운영위와 마찰을 빚었지만 금번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한 진흥기업의 적극성을 높이 산 주민들이 있었다”며 “브랜드가 많이 알려진 호반건설과 대보건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운영위가 금번 현장설명회와 입찰에 관한 세부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의 관심도도 한 층 떨어진 편”이라며 “그럼에도 부동산을 방문한 일부 주민들은 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물으며 대보건설과 호반건설에 대한 평도 요청한다”고 전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금번 입찰에서도 진흥기업이 될 것이라 보는 주민들도 있다”면서 “진흥기업보다 큰 중견건설사들도 금번 현장설명회에 대거 참여하면서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흥기업과 대보건설, 호반건설 중 한 곳이 시공사로 선정될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 초역세권·우수 학군·근린시설 조성 등 이점 높아…공사비도 15억 인상
가락7차현대는 서울 송파 가락동 171-5번지 일대 2971㎡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6층 아파트 2개동 113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가동초·가주초·개롱초·송파중·보인중·오주중·보인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췄다. 오금오름공원·개롱근린공원·거여공원·가락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공고된 가락7차현대 공사비는 기존 470억 24만 6000원에서 485억 1900만 원으로 약 15억 원 인상됐다. 입찰 참여 희망 건설사는 보증금 10억 원을 현금 혹은 이행보증증권으로 운영위에 제출해야 한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0일이며 컨소시엄(공동도급)은 불허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본사 그룹사의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가락7차현대 입찰 재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달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가락7차현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락7차현대뿐만 아니라 인근 정비사업 동향파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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