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무산' 방배신삼호...현대건설 '구원투수' 나서나?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우선협상자 HDC현산, 방배신삼호 조합원 선택 못 받아 시공사 선정 총회 후 현대건설 OS요원, 조합원들에 인사 현대건설 관계자 “입지·사업성 우수한 단지…관심 있다”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되며 일몰제 적용 위기에 놓인 서초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이하 방배신삼호 재건축)에 현대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총공사비 6663억 원의 방배신삼호 재건축에 관심을 드러내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 HDC현산 시공사 선정 무산 후 현대건설 OS요원들 방배신삼호 방문

방배신삼호 단지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지난 7월 HDC현산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뒤에 현대건설 OS요원들이 단지에 방문했었다”며 “시공사 선정 총회 전까지는 HDC현산뿐만 아니라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OS요원들도 많이 왔었지만, 그 이후에 온 건설사는 현대건설 뿐”이라고 밝혔다.

서초 방배신삼호 아파트 단지. 출처=김종현 기자
서초 방배신삼호 아파트 단지. 출처=김종현 기자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대건설 OS요원들은 최근에도 몇 차례 단지를 방문했었다”며 “신삼호뿐만 아니라 바로 옆 삼호아파트 재건축에도 깊은 관심을 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삼호아파트도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건설이 이곳(방배 재건축 단지 일대)에 쏟는 관심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방배신삼호 재건축이 너무 지연되다 보니 직접 건설사와 접촉하려 하는 조합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비사업 유예기간이 올해까지라 현대건설처럼 사업권에 관심을 표한 건설사를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강남 개포랑 압구정, 여의도에 집중한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유예기간 만료 등 상황이 절박한 방배신삼호 조합원 입장에선 사업장을 찾아 준 현대건설이 고마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 대표까지 전면 나섰던 HDC현산, 시공사 선정에는 실패

방배신삼호는 지난 7월 2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산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총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전체 410표 중 찬성 177표, 반대 228표, 기권 및 무효 5표로 안건이 부결되며 HDC현산은 시공사로 선정되지 못했다.

HDC현산은 방배신삼호 재건축에 많은 공을 들였다. 앞선 두 차례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고 공사비도 평(3.3㎡)당 876만 원으로, 인근 재건축 단지 대비 약 130만 원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2년간 유예하고,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 보장, 사업촉진비 2000억 원 확보 등 금융 지원책도 제시했다. 고급 조경시설 건축을 위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력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방배신삼호 아파트 입구의 횡단보도에 적색 등이 켜져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방배신삼호 아파트 입구의 횡단보도에 적색 등이 켜져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정경구 대표이사도 조합원 설명회에 참석해 “방배신삼호는 반포권을 대표할 프리미엄 주거단지가 될 것”이라며 “인허가부터 준공 이후 사후관리까지 책임 있게 공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총회 직전까지 단지를 방문해 조합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HDC현산이 시공사로 선정되지 못하면서 시공사 선정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장기간 표류한 방배신삼호 재건축이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으로 사업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비사업 일몰제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면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하는 제도다. 방배신삼호는 2022년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을 앞두고 유예를 받았다. 기한은 올해까지다.

현대건설은 방배신삼호 재건축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방배신삼호는 입지와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라며 “재건축 사업권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