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5구역 "현대 프리미엄 없다"..."브랜드 보다 실리 선택"[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압구정4·5구역] 삼성·현대·DL, 일대 시공권 놓고 ‘물밑 홍보 경쟁’ 현대에 이어 삼성도 ‘압구정4·5구역 모두 참전’ 의지 내비쳐 내심 압구정 프리미엄 기대하는 현대…현장 반응은 “그게 그거”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여기 4·5구역은 2·3구역이랑 달라요. 현대든 삼성이든 DL이든 시공능력평가 등수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결국엔 공약을 보고 시공사를 선정할 거에요. ‘압구정하면 현대다’라는 말은 이 곳에서 통하지 않을 겁니다"

압구정4구역 조합원들의 현대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평을 묻는 기자 질의에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대아파트가 즐비한 2·3구역과는 달리 한양아파트가 다수를 차지하는 4·5구역 조합원들은 브랜드에 대한 쏠림이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압구정5구역 근방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곳 조합원들은 삼성의 래미안과 DL 아크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대 ‘디에이치’만큼 다른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에 거는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현대 브랜드에 일종의 가산점을 준 다른 지구와는 달리 4·5구역은 모든 건설사를 동일 선상에 놓고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압구정5구역 일대 한양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5구역 일대 한양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 총 3조원 걸린 시공권 다툼에 삼성·현대 참전…DL도 4구역 ‘맞불’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5구역 조합은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4구역은 내년 1월까지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뒤, 4~5월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압구정5구역도 내년 중순 전까지 시공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두 구역의 총공사비는 약 3조 원에 달한다. 이에 국내 5대 대형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OS요원(홍보요원)을 보내 조합원 눈도장 찍기에 나섰다. 특히, 압구정 전통의 강자 현대건설과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4·5구역 시공권 모두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강남 수주가 절실한 DL이앤씨도 4구역 수주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압구정4구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압구정=현대" 통한 2·3구...4·5구역은 '공약'이 핵심 

입찰 전임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자 업계의 이목은 현대건설에 쏠리고 있다. ‘압구정은 현대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1~5구역 싹쓸이 수주 계획을 밝힌 만큼 4·5구역에서도 전통의 입지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압구정4구역 조합 문패.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4구역 조합 문패. 출처=김종현 기자

막상 4·5구역의 반응은 ‘현대’ 브랜드에 우호적이었던 2·3구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압구정4구역 근방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현대아파트 등 현대 브랜드 아파트가 대부분인 2·3구역과는 달리 4구역은 대부분 한양아파트로 이뤄져 있다”며 “부동산을 방문한 4구역 조합원 중 ‘압구정하면 현대다’는 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압구정5구역 내 한양아파트 1단지 아파트에 걸린 주차장 사용부담금 안내문.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5구역 내 한양아파트 1단지 아파트에 걸린 주차장 사용부담금 안내문. 출처=김종현 기자

압구정5구역 근방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대건설 OS요원들이 많이 오지만 삼성물산이나 DL이앤씨 요원들도 많이 와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며 “결국엔 건설사가 조합원에 내놓는 공약으로 판가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현대8차 아파트와 한양 3·4·6차 아파트가 들어선 부지에 최고 69층 1722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5구역은 1232가구 규모의 한양아파트 1·2차 단지 일대에 총 1401가구의 신축 아파트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