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홈플러스 폐점에 '속앓이'...이유는?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DL이앤씨, 그룹과 전국 홈플러스 점포 5곳의 지분 절반 매입 임대료 받아 수익 내겠단 목적이었지만…홈플러스 ‘법정관리’ 전체 중 3곳은 폐점군 올라…남은 2곳도 2개월치 임대료 미납 홈플러스 “법정관리에 따라 협의 중인 사안…자세한 답변 어렵다”

DL 마곡 원그로브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DL 마곡 원그로브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DL이앤씨가 홈플러스의 경영정상화가 늦어지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모기업인 DL그룹과 함께 지분 중 50%를 보유한 홈플러스 매장들이 폐점위기에 놓이거나 정상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대료를 받지 못하는 등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DL그룹과 공동으로 홈플러스 점포 5곳(울산남구점, 의정부점, 인하점, 문화점, 전주완산점)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이들 점포로부터 받아야 할 임대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5곳 중 3곳은 폐점 대상에 올랐고 나머지 2곳은 임대료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DL이앤씨 “지분 보유한 점포 3곳 폐점 계획…개발·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DL이앤씨 관계자는 “폐점 계획이었던 3개 점포에 대한 투자금은 회수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홈플러스 인수합병(M&A) 경과를 지켜보며 개발·매각 등의 방법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 출처=김종현 기자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 출처=김종현 기자

DL이앤씨는 홈플러스가 무단으로 점유한 3개 점포에 대해선 부당이득을 청구할 방침을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홈플러스에 임대차계약 해지 후 무단 점유에 대한 부당이득을 청구했다”며 “폐점 등을 감안해 개발 혹은 제3자 매각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 인하점과 경기 의정부점도 임대료 등 정산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의정부점과 인천 인하점은 지난 9~10월의 2개월 치에 해당하는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11월 부터는 임대료가 지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천 인하점은 미납 임대료를 보증금에서 차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시민들이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 홈플러스, 임대료 사안 질의에 “계약사항이라 답변 어렵다” 취재 불응

홈플러스는 해당 사안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임대료 미납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묻기 위해 기자는 홈플러스 인천 인하점을 방문했지만, 점포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한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며 취재에 불응했다.

홈플러스 본사 관계자는 “임대료 사안은 계약사항으로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따라 협의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는 2021년 DL그룹과 약 7000억 원의 자금을 들여 홈플러스 전국 점포 5곳의 지분 50%를 사들였다. 이들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챙기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올해 2월 28일 홈플러스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직간접적 손해를 입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대 보증금이 안전장치로 작용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폐점이 예정된 점포 3곳의 처리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DL이앤씨가 투자금에 대한 손해 없이 점포 매각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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