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VS 포스코이앤씨, 6800억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격돌 예고 [정비사업 디코드]

건설·부동산 | 김종현  기자 |입력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GS-포스코 참석 부동산 전문가 “GS-포스코, 막판까지 공 많이 들여” 초역세권 ‘강남권 요충지’ 확보에 총력 기울일 듯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총공사비 6800억 원 규모의 서울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양강구도로 압축되며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고했다. 두 회사는 OS요원(홍보요원)을 동원한 홍보전에도 마지막까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수주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당초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으나, 지난 1일 진행된 현장설명회에 최종적으로 두 건설사만 참석하며 수주전은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많은 관심을 보였던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설명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서초 진흥아파트의 경우 현장설명회 참여가 입찰 필수 조건이기 때문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최종적으로 입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 현장 공인중개사 “GS건설-포스코이앤씨 양강구도 형성…조합원 평도 나쁘지 않아”

서초 진흥아파트 일대 부동산 전문가들도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 구도가 확정적이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초 진흥아파트 단지. 출처=김종현 기자
서초 진흥아파트 단지. 출처=김종현 기자

단지 내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면담에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GS건설, 포스코이앤씨뿐만 아니라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 등 다수 건설사들의 OS요원들이 왔었다”면서 “최근 몇 달간 홍보를 펼친 건설사는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뿐”이라고 말했다.

B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막판까지 공을 많이 들였다”며 “GS건설은 수십 명의 직원을 파견해 조합원을 만나고 부동산에도 와서 인사를 전하는 등 열을 쏟는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C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부동산을 방문한 조합원들 반응을 들어보면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중 한 곳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였다”며 “두 건설사에 대한 평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아파트 단지에 GS건설 홍보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진흥아파트 단지에 GS건설 홍보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D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GS건설만큼 많은 공을 쏟았었는데 올해 중순 즈음부터 OS요원들이 보이지 않았다”며 “GS건설은 2년 이상 공을 들였고,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서부터 열심히 홍보전을 펼쳤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 대우·롯데·HDC현산·삼성물산도 관심 보였지만 최종 불참

당초 서초 진흥아파트 수주전에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건설부문, HDC현산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여왔다. 

당초 수주전 참여가 유력해 보였던 롯데건설은 인근 롯데칠성 부지 개발과 연계해 일대를 ‘롯데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공개했지만 최종 불참했다. 대우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불참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 부담에 따른 선별 수주 기조 전환과, 초고층 단독 입찰 사업이라 비용·리스크 부담 등으로 불참을 결정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 진흥아파트 외벽에 걸린 롯데건설 홍보 플랜카드. 롯데칠성 부지 개발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서초 진흥아파트 외벽에 걸린 롯데건설 홍보 플랜카드. 롯데칠성 부지 개발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일각에서는 서초 진흥아파트 수주전에 많은 공을 쏟은 GS건설과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 판단해 일찌감치 관련 사업을 접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막판까지 많은 공을 쏟은 포스코이앤씨와 경쟁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강남권 요충지 확보 전략…GS “자이 벨트 견고히” vs 포스코 “강남 입지 강화”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측되는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GS건설은 진흥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해 서초·반포 일대를 기반으로 한 자이(Xi) 브랜드 벨트를 견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서초 그랑자이와 반포 자이 등 기존과 연속된 브랜드 단지를 구축해 서초에서의 우위를 증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진흥아파트 단지 내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진흥아파트 단지 내부 전경. 출처=김종현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강남권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처음 선보인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강남역 초역세권 단지인 진흥아파트에 적용해 강남권 인지도와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오티에르는 신반포21차와 노량진1구역 등 서울 강남권에서는 일부 구역에만 적용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초 진흥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615가구 아파트 단지에 최고 59층 857가구로의 신축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완공 시 강남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입찰 마감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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