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VB발 블랙먼데이에 급브레이크...'예금 전액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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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SVB 구제금융은 없다" 연준, BTFP로 은행권에 유동성 지원..매각 가능성 '주목'

실리콘밸리뱅크(SVB) 출처=게티이미지
실리콘밸리뱅크(SVB) 출처=게티이미지

제 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촉발하진 않을까 전 세계를 얼어붙게 하고 있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

미 은행권 16위인 SVB의 파산은 지난 2008년 워싱턴뮤추얼이 파산한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 붕괴이고, 구제금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미 정부의 방침에 13일 아시아 증시 개장을 앞두고 상황은 전혀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현지시간 12일 저녁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공동으로 SBV에 돈을 맡겼던 예금자들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전액을 보증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다. 

두 기관은 모든 예금자를 100% 보호할 것이며 13일부터 모든 예금자들은 자신이 맡긴 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SVB 파산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을 가라앉히기 위해 새로운 은행 자금지원 프로그램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예금을 보호하고 경제에 지속적인 유동성과 신용 제공을 보장하는 은행 시스템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압박을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필요시 은행과 신용조합 등 기타 기관에 최대 1년간 대출 형태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제금융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은 분명히 했다. 납세자들의 돈으로 은행을 살리는 일은 없다는 얘기다. 주주들이나 일부 무담보 채권자들에 대한 보장은 없는 것. 

FDIC는 최대 25만달러까지 예금을 보장하지만, 은행을 이용한 기업과 부유층 상당수는 계좌에 그 이상의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실리콘밸리 근로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연동된 선물이 급등하고 비트코인도 7% 이상 오르는 등 강하게 반등했다. 적어도 아시아 시장에서 촉발될 전 세계적인 블랙먼데이를 막아보려는 시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SVB 및 영국 자회사에 대한 매각 시도에도 여전히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는 영국의 뱅크오브런던이 SVB 영국 지사에 대한 매입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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