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누가될까' 두렵다...크레디트스위스는 어떤건데?

경제·금융 |입력

CS, 미 SEC 요구에 재무제표 재검토..."내부통제 약점 발견"' 지난 회계연도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주가 1년새 67% 빠져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크레디트스위스. 출처=게티이미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크레디트스위스. 출처=게티이미지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 및 실버게이트, 시그니처뱅크 등이 잇따라 폐쇄되는 등 금융권이 흔들린다는 소식에 전 세계는 '다음은 누구?'란 불안에 떨고 있다. 시장에 형성된 공포감은 추가 악재만 있어도 크게 반응할 준비가 돼 있는 극도로 예민한 상황이란 얘기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주목을 끌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4일(현지시간) 연간 재무보고서를 뒤늦게 발표했는데, 최악의 실적을 낸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를 폐지하면서 내부 통제 등이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난 2019년과 2020년 현금흐름표에 대한 질의를 받았고 이 때문에 연간 재무보고서를 재검토하느라 이날로 미뤄서 발표했다. 그리고는 검토 결과 "지난 2년간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 절차에서 중요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중요한 취약성은 계정 잔고에 대한 잘못된 진술이나 공시를 초래, 크레디트스위스의 연간 재무제표에 중요한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규제 강화를 위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 중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출처=게티이미지
크레디트스위스. 출처=게티이미지

1조47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1100억스위스프랑 이상이 인출되는 등 고객들의 계속된 현금 인출에 시달려 왔다. 은행은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까지 인출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순자산 유출이 감소했지만 아직 역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2022회계연도엔 연간 73억스위스프랑(80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연간 손실이다. 

울리히 쿠르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은행의 수익성을 재고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하고 있는데, 이 과정은 현재 SVB 사태 등으로 인해 광범위하게 은행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이 이뤄질 수 있는 국면에서 시장을 공포로 밀어넣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뉴욕증시 상장돼 있는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5%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전일대비 0.75% 하락, 마감됐다.주가는 지난 1년간 67% 폭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별도의 보상 보고서에서 직원 보너스 규모(풀)를 지난 회계연도의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사회 임원들은 고정 보수로 3220만스위스프랑(3530만달러)을 챙겼지만 보너스는 받지 못했다.

악셀 레만 회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 회계연도 150만스위스프랑(160만달러)의 주식 보상을 받는 걸 포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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