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텅스텐을 기반으로 국가 핵심광물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강원 영월군이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무방류 시스템(Zero Liquid Discharge·ZLD)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17일 강원 영월군청 전략산업과 관계자들이 ZLD 기술 현황과 운영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영월군 관계자들은 ZLD 시설을 둘러보고 기술적 특징과 구체적인 운영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시스템 도입 배경과 설비 구축 투자비, 연간 유지보수 및 운영비, 실제 가동 시 고려해야 할 기술적 제반 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영월군은 텅스텐 공급망 구축과 자원 확보를 위해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핵심광물이란 반도체, 이차전지, 항공우주 등 첨단 제조업에 필수적이지만 매장량이 제한적이거나 특정국 수입 의존도가 높아 경제 안보 차원에서 안정적 확보가 요구되는 원자재를 뜻한다. 영월군은 단지 조성과 함께 내부 폐수 무방류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장기간 가동 중인 영풍의 ZLD 설비를 현장 모델로 삼았다.
ZLD는 제련 및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외부 하천으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용수로 다시 투입하는 친환경 순환형 수처리 기술이다. 외부 수계로의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물론, 처리수를 공정에 재사용해 산업용수 취수 부담을 크게 덜어낸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약 475억원을 투입해 상압 증발 농축식 방식의 ZLD를 구축했다. 상압 증발 농축식이란 일반 대기압 상태에서 열을 가해 물을 증발시킨 뒤 수증기만 모아 깨끗한 물로 환원하고, 남은 농축 잔여물은 고체화해 분리하는 정화 방식이다. 공정폐수를 100℃ 이상의 고온으로 끓이는 과정에서 제련 공정 중 발생하는 폐열 스팀을 열원으로 재활용해 에너지 소비 효율도 확보했다.
해당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 규모다. 현재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절감하고 있다.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영풍은 ZLD 설비 도입 외에도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수질·대기·토양 등 환경 개선 분야에 누적 약 5,400억원을 투입했다. 제련소 하류의 낙동강 수질측정망 조사에서는 카드뮴, 납, 비소, 수은, 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정량한계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량한계미만이란 공인 시험·분석 장비로 수치를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는 최저 농도 기준치보다 낮다는 뜻으로, 환경 분석에서 오염물질이 사실상 유의미하게 검출되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하천 주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서식이 관찰되기도 했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 실제 산업 현장에서 ZLD를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가유사한 설비 및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다른 산업 현장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산업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환경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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