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티웨이항공이 지난 10일 트리니티항공으로 간판을 바꾸고 ‘선택적 서비스 항공사(SSC)’를 내세우며 새출발했다.
트리니티항공이 내세운 SSC는 노선의 특성과 여행 목적에 따라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하는 모델이다. 이 회사는 가까운 여정에서는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긴 여정에서는 공항부터 기내까지 편안함을 더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제 서비스에서 SSC가 내세운 ‘선택’의 기준을 따져볼 대목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장거리 기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기내식을 전면 개편했지만 비행시간이 7시간 안팎인 일부 노선은 무료 기내식 제공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트리니티항공의 청주~발리 노선 및 인천~비슈케크 노선에서는 무료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비행시간 6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기내식이 무상 제공된다”면서 청주~발리와 인천~비슈케크는 무상 제공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돼 있다.
두 노선의 비행시간은 모두 6시간을 웃돈다. 트리니티항공의 현재 공식 운항 스케줄 기준 청주~발리는 출국·귀국 편 모두 7시간05분이다. 인천~비슈케크는 인천발이 7시간25분, 귀국 편은 6시간5분이다.
반면 비슷한 비행시간의 인천~싱가포르와 인천~자카르타는 무료 기내식 제공 대상이다. 인천~싱가포르의 비행시간은 6시간40분, 인천~자카르타는 운항 일정에 따라 7시간~7시간20분 수준이다.
같은 중·장거리 노선에서도 무료 기내식 제공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통상 장시간 비행에는 무료 기내식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스마트투데이에 “무료 기내식 제공 여부는 단순 비행시간만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노선별 운항 특성과 출발·도착 시간, 고객 수요, 서비스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리니티항공은 SSC 사업 모델에 따른 고객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기내식을 전면 개편했다. 장거리 노선에는 기내식 2식, 중거리 노선에는 1식을 무료 제공하며 기존 단품 중심 기내식을 샐러드·식전빵 등을 포함한 코스 형태로 강화했다. 이밖에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장어구이와 트러플 크림 치킨 파스타 등을, 이코노미에는 CJ제일제당과 협업한 메뉴를 제공하며 국제선 전 노선 승객에게 생수와 음료도 무료 제공한다.
이는 트리니티항공이 표방한 SSC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노선에서 서비스를 일률적으로 확대하는 대신 수요와 운항 여건 등에 따라 제공 서비스를 달리하는 것이기 때문.
다만 트리니티항공이 홈페이지에서 ‘중·장거리 노선’을 기내식 서비스 변화의 대상으로 제시하고 ‘긴 여정’에서 편안함을 강화한다고 내세운 만큼, 소비자가 노선별 서비스 차이를 얼마나 명확하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느냐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트리니티항공은 향후 기재와 노선 확대를 통해 SSC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차세대 기종인 A330-900neo 중대형기 도입과 더불어 B737-8을 지속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럽, 미주 등 중·장거리 노선 다변화를 통해 높은 노선 경쟁력을 갖춘 대표 항공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