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박재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년 내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등 주력 무기체계를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 전환하는 기술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무인지상차량(UGV)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대한민국 군이 도입할 최초의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양산 및 생산체계 가동 계획과 함께 이 같은 지상방산 무인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아리온스멧은 지난 4일 방위사업청과 양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천무와 천궁-II, L-SAM 발사대 등이 생산되는 창원사업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배터리, 항법장치, 라이다(LiDAR) 등 핵심 부품 협력사 40여 곳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차량 국산화율을 98%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부품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함에 따라 정비와 유지보수 등 신속한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하다.
아리온스멧 양산을 시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6종의 UGV 공통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다. UGV(Unmanned Ground Vehicle·무인지상차량)는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조종이나 자율주행으로 수색, 정찰, 수송,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지상 로봇 체계를 뜻한다. 10톤 미만의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20톤 미만의 중형 궤도형 로봇전투차량(T-RCV), 30톤급 대형 무인전투차량(H-UGV)이 중심이다.
현재 양산 중인 폭발물 탐지제거로봇 외에도 무인수색차량, AI 기반 한국형 공병전투차량(K-CEV), 유·무인 복합 화생방정찰차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아리온스멧은 루마니아, 핀란드, 캐나다 등 해외 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조 원대 규모의 수출 추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아리온스멧은 2023년 말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시험(FCT)을 거쳐 검증을 마쳤다. 해외비교시험(FCT)은 미 국방부가 동맹국의 첨단 국방 기술을 직접 테스트해 우수성을 평가하고 미군 체계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제도다.
기존 유인 무기체계를 상황에 따라 무인화할 수 있는 ‘선택적 유무인체계(OMFV)’ 전환도 추진한다. OMFV는 위험 작전 환경에서는 무인으로, 통상 작전에서는 유인으로 운용 방식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하이브리드 무기 운용 개념이다. 2029년까지 K9 자주포와 천무,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에 OMFV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120mm 자주박격포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최고의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군과 우방국이 필요로 하는 무인차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고, 선제적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한 국방 무인체계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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