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표권 로열티 SK·LG 1등 다퉈

1분기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결과 SK, 하이닉스 1111억원 등 3493억원 수취 LG 3489억원, 한화 1992억원 순

산업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7. 10. 16:18
[세줄요약]
  • SK가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3493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 LG와 한화는 각각 3489억원과 1991억원을 거둬들였다.
  • 상표권 사용료 시장은 2024년 2조 1500억 원 규모로 2020년 대비 60% 급증했다.
서울 종로 SK서린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서울 종로 SK서린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재계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상표권 사용거래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계열사들로부터 총 3493억원을 'SK' 브랜드 사용료를 거둬들였다.

2등은 LG그룹으로 3490억원, 한화그룹은 1992원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6년 1분기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국내 재계 상위 10대 기업(삼성·SK·현대차·LG·한화·롯데·포스코·HD현대·농협·GS) 중 상표권 사용거래액이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이었다.

LG그룹이 뒤를 바짝 뒤쫓았고, 이어 한화, 포스코, 롯데, GS, 현대차, HD현대, 삼성(삼성물산 기준)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금융사라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SK·LG, 상표권 사용료로 약 3500억 수취

SK는 총 3493억원을 'SK' 브랜드 사용료로 받았다. SK하이닉스, SK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로부터 적게는 100억원대부터 많게는 1000억원이 넘는 상표권 사용료를 받았다.

SK하이닉스에서 1111억원, SK에너지로부터 748억원을 수취했다. 또 SK인천석유화학과 지오센트릭으로부턴 각 214억원, 179억원을 SK 브랜드 사용료로 받았다.

이는 주요 계열사 SK하이닉스의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 지난해 매출액은 97조 1467억원으로 2024년(66조 1930억원) 대비 약 47% 증가했다.

사용료는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에서 적게는 0.1%서 많게는 주 1회 0.2%를 곱한 방법으로 계산했다.

LG그룹은 3490억원으로 SK그룹에 살짝 못미쳤다.

LG전자로부터 1232억원, LG디스플레이에서 501억원을 거둬들였다. LG이노텍에서 438억원을 받았고, 화학과 에너지솔루션에서는 각각 429억원, 372억원을 수령했다.

LG그룹은 계열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차감한 돈에 0.1~0.2%를 곱한 금액을 상표권 사용료로 계산했다.

한화그룹은 1992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보험,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각 435억원, 382억원, 284억원을 수취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11억원을 냈다.

계열사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돈에 0.15~0.3% 곱한 금액을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수취했다.

여의도 LG 트윈타워. 출처=김종현 기자
여의도 LG 트윈타워. 출처=김종현 기자

현대차, 계열사 명목 상표권 사용료 따로 받아

포스코는 총 1282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사용기간 동안의 사업부문별 연결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돈에 0.1~0.2%를 곱해 금액을 계산했다.

롯데는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1243억원의 사용료를 수취했다.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한 돈에 0.2%를 곱해 금액을 산출했다.

GS그룹은 992억원을 수령했다. GS칼텍스, GS리테일로부터 각각 425억원, 237억원을 수취했다. GS건설에서는 164억원을 받았다.

적게는 매출액에서 내부매출액과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2%, 많게는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한 돈에 0.2% 곱한 금액을 상표권 사용료로 산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총 512억원을 거둬들였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비스, 건설 등 주요 계열사 명목으로도 상표권 사용료를 수취했다. 현대자동차 명목의 현대제철 사용료와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명목의 현대제철 상표권 사용료를 각각 따로 거둬들인 것이다.

현대차가 거둬들인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의 상표권 사용료는 각 111억원과 72억원이었다. 현대모비스가 거둬들인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상표권 사용료는 각 46억원과 1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에서 각각 25억원, 16억원을 받았다.

매출액에서 특수관계자매출액과 개별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0014~0.2%를 상표권 사용료로 계산했다.

HD현대그룹은 377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수취했다.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각각 109억원, 78억원을 수령했다. 적게는 매출액에서 특수관계자 매출액과 광고선전비를 뺸 돈에 0.05%, 많게는 0.14%와 상표권 소유회사간 권리지분율을 곱한 금액을 상표권 사용료로 책정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물산 보고서 기준 총 116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았다. 삼성웰스토리로부터 107억원을 수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도 각 7억원, 3억원을 거둬들였다. 관련매출액의 0.5%에 상표공동소유권 회사간 분배 기준율을 곱한 금액을 상표권 사용료로 산출했다.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현대건설 계동 본사 사옥. 출처=김종현 기자

상표권 수입 지주사 핵심 수익원..산정기준 두고 논란

상표권 사용료는 계열사가 그룹 상표를 사용하는 대가로, 지주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다. 배당금과 함께 지주회사의 주된 수익원이 된다.

다만 상표권 내부거래 요율과 산정기준을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주회사는 결국 그룹 오너가가 소유하고 있어 상표권 지급 금액이 많을 수록 오너가에 이득이어서다. 사익편취의 우회통로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당국도 이 부분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이유다.

실제 공정위는 올해 한화와 CJ를 방문해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다. 상표권 사용료 산정 기준이 합리적이었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한편 재계의 상표권 사용료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4년 대기업집단 상표권 사용료 거래 규모는 2조15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60% 급증했다. 유상거래 집단수도 2020년 46개서 2024년 72개로 26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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