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과급 개편 논란 확산... 삼성SDS도 창사 첫 노조 결성 시도

초기업노조 삼성SDS지부 출범…조합원 모집 시작 삼성전자 동행노조 임금협상 반발... 16일 집회 예고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7. 06. 13:49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삼성SDS에 창사 이후 첫 노동조합이 출범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에서 불거진 노조의 성과급 개편 요구 목소리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삼성SDS 역시 성과보상 체계 개편을 둘러싼 논란 끝에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고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직원들은 이날 초기업노조 삼성SDS지부를 출범하고 조합원 가입을 시작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권익 보호와 회사와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이번 노조 출범은 최근 인사·보상체계 개편을 둘러싼 내부 논란과 맞물려 이뤄졌다.

삼성SDS는 지난달 기존 생산성격려금(PI) 제도를 폐지하고 자사주 지급을 포함한 새로운 성과보상 체계를 도입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에는 영업이익과 주가, 업종지수 등을 반영한 성과급 산정 방식이 담겼으며 회사는 임직원 대상 설명회와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과 제도 변경 과정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회사 내부 게시판에는 제도 개편과 관련한 우려와 비판 의견이 잇따라 게시됐고, 노조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지부가 6일 조합원 가입 신청을 시작했다. 사진은 온라인 조합원 가입 신청 화면. SDS직원 제공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지부가 6일 조합원 가입 신청을 시작했다. 사진은 온라인 조합원 가입 신청 화면. SDS직원 제공

삼성SDS 지부는 출범 선언문에서 “PI 제도 폐지와 성과급 기준 변경, 인사제도 개편 등이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우리가 원했던 것은 무조건적인 성과급이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평가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어 “노조 없는 SDS는 이래도 된다는 인식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며 “삼성SDS 구성원들의 권익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을 출범한다”고 했다.

노조는 출범과 함께 조합원 모집에도 나섰다.

노조는 “과반 조합원을 확보해 회사의 독단적인 결정을 견제하고 진정한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며 직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노조는 또 △합리적인 회사 성장의 동반자 △모든 직원을 위한 노조 △투명한 의사결정과 소통 △조합비 운영 투명성 등을 운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조합 가입 사실과 개인정보는 회사에 공유되지 않으며 법적으로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무노조 경영을 해왔던 삼성그룹에서는 최근 들어 계열사별로 노조 조직 움직임이 확산 중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은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산하 지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최근 초기업노조 탈퇴를 추진하며 독자 노조 전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번에 삼성SDS지부가 출범하면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산하 계열사 지부는 더욱 확대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 중심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결과에 대한 경영진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집회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이 2026 임금협상 결과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6월 18일 경기 수원 본사에 검은 옷 또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제공
삼성전자의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이 2026 임금협상 결과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6월 18일 경기 수원 본사에 검은 옷 또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다.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제공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는 오는 1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인근에서 조합원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DS(디바이스 경험·반도체) 부문은 직원 1인당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DX부문은 600만원 수준의 자사주가 지급됨에 따라 내부 불만이 커진 상태다.

동행노조는 이러한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단체 행동도 벌였다.

또 다른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에 이어 전영현 대표이사 겸 DS부문장에게도 보상 격차와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