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얼죽신’ 열풍, 지방으로 번진다…새 아파트 집값 상승세 뚜렷

건설·부동산 |이재수 기자 | 입력 2026. 07. 06. 14:07
트리븐 김해 조감도
트리븐 김해 조감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산됐던 이른바 ‘얼죽신’ 열풍이 지방 부동산 시장으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처럼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커지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입주 물량 감소와 맞물려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집중된 데다, 지방에서는 분양시장 침체와 사업 지연 등이 겹치면서 새 아파트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17만 7645세대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특히 지방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올해 지방 입주 예정 물량은 8만 9596세대로 전년보다 33.7%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 감소율은 25.9%였다.

입주 물량 감소는 지방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지방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1.13으로 전년 대비 2.76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준공 5년 초과~10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 폭은 1.44포인트에 그쳤다. 준공 10년 초과~15년 이하 아파트는 0.78포인트 상승하는 데 머물렀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지방 주택시장에서도 신축 아파트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 편의성과 커뮤니티, 에너지 효율, 상품성 등을 갖춘 신축 단지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KB부동산
출처=KB부동산

실거래가에서도 신축 여부에 따른 가격 차이가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전용 84㎡는 올해 5월 8억 15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6억 5500만원보다 24.4%(1억 6000만원) 올랐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4블럭’ 전용 84㎡는 올해 5월 6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5억6800만원보다 6700만원, 11.8% 상승에 데 그쳤다. 두 단지 모두 같은 생활권에 있지만 입주 연차에 따라 상승 폭이 갈렸다.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2023년 입주 단지이고,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4블럭은 2018년 입주 단지다.

충남 천안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 전용 84㎡는 올해 5월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4억6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26% 오른 수준이다. 반면 인근 ‘천안시티자이’ 전용 84㎡는 올해 5월 4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5월 5억원에서 되레 5000만원 하락했다. 천안푸르지오레이크사이드는 2023년 입주 단지, 천안시티자이는 2018년 입주 단지다.

지방 신규 분양 단지 관심 확대

지방에서도 '얼죽신' 선호가 커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 김해시에서는 ‘트리븐 김해’가 지난 3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단지는 경남 김해시 내동에 들어서며, 전용 84~217㎡ 총 39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김해 최대 호수공원인 연지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연지공원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는 경운산이 자리해 녹지 환경도 갖췄다.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부산 주요 도심 접근성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에서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 2블록’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72~95㎡ 총 448세대 규모다. 단지 주변에는 이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쇼핑시설을 비롯해 성성호수공원, 학군 부지 등이 자리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장학리 일원에서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춘천 리버뷰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262세대 규모다. 인근에는 산업단지가 다수 위치해 있고, 강원도가 추진 중인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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