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입지'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임박... 안전·시공품질도 선택 변수될 듯

[성수4지구] 롯데·대우 ‘격돌’... 치열한 경쟁 펼쳐 롯데 “잠실 등 르엘 단지와 시너지” 대우 “특화 설계”

건설·부동산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7. 05. 09:00
[세줄요약]
  • 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전에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격돌한다.
  • 롯데건설은 1000가구 이상 실적과 글로벌 협업을 내세운다.
  • 대우건설은 520m 한강 조망 설계와 12m 필로티를 공약했다.
성수4지구 조합. 출처=김종현 기자
성수4지구 조합. 출처=김종현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히는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 시공권 향방이 5일 결정된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이곳에서 격돌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이제 조합원 선택의 순간만을 남겼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조합은 이날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롯데 “성수4지구 ‘서울 랜드마크 하이엔드 단지’로”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EL)'을 앞세워 조합원을 공략했다. 초고층 랜드마크 시공 경험과 롯데월드타워 건설 노하우를 기반으로 성수4지구를 서울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주거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것.

롯데는 특히 시그니엘 레지던스, 청담 르엘, 잠실 르엘 등 서울 관내 하이엔드 1000가구 이상 준공 실적을 앞세워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펼쳤다. 잠실, 반포 등 기존 르엘 브랜드와 시너지를 강조하며 성수를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 벨트로 완성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해외 설계자와도 협업한다.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이끄는 DCA, 롯데월드타워 등 초고층 구조설계에 참여한 LERA, 글로벌 럭셔리 호텔 인테리어 설계사 HBA와 협력해 성수4지구 랜드마크를 완성한단 방침이다.

성수4지구 일대 공인중개사.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 출처=김종현 기자
성수4지구 일대 공인중개사.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은 없음. 출처=김종현 기자

대우, 전 조합원 한강 조망권 대형평형 ‘파격 공약’

대우건설은 파격적인 설계 공약으로 맞섰다. 성수4지구 일대에 520m 길이의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적용한 건축물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특화 설계를 적용해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조망권 대형 평형 주택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제안했다.

대우건설은 조합 원안설계 대비 높이와 폭을 대폭 확대한 창호 설계를 전 세대에 적용해 조망률을 극대화하겠단 공약도 제시했다. 저층 세대는 방음벽·강변북로 막힘없이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12m 높이 필로티를 도입해 조망 프리미엄을 강화한다.

이 외에 양사는 이주비, 금융비용 등 구체적 사업 조건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사업 조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성수4지구 수주전이 건설사의 사업 추진 역량과 금융 조달 능력, 초고층 시공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시공 품질·안전성에도 조합원 관심

조합원 일각에서는 두 건설사의 아파트 시공 품질과 안전 부문도 꼼꼼히 챙겨 투표하겠다는 의사도 확인된다.

지난 4월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실과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서울 시내 공동주택 및 주상복합 4391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최상’인 A등급을 받은 단지 수에서 롯데건설이 7개 단지로 전체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이 A등급을 받은 곳은 3곳이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월등히 높고 이에 따른 시공 단지 수가 대우건설이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건설의 시공 안전 우위가 확인되는 지표로 해석된다.

롯데건설 '성수 르엘'과 대우건설 '더 성수 520' 투시도. 각사 제공
롯데건설 '성수 르엘'(왼쪽), 대우건설 '더 성수 520' 투시도. 각사 제공

또 같은 달 나온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 ‘제6차 공동주택 하자 건수·처리 현황 및 올해 상반기 하자 판정 결과 보고서’에서 지난 5년(2021년 3월~2026년 2월)간 대우건설은 총 6만 1229건의 하자판정을 받아 5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3만 1438건을 받아 18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 수치는 양 사의 시공 단지 수가 다른만큼 단순 숫자 비교만으로 우열을 정하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를 갖췄다고 평가 받아 국제표준화기구(ISO)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점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변 초고층 단지가 형성되는 지역으로, 고층 건물일수록 구조적 안전성과 시공 품질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품질이 곧 브랜드 가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조합원들이 제안서상의 화려한 문구보다 객관적인 시공 성적표를 꼼꼼히 따져보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Q&A
1. 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전에서 롯데건설이 제시한 브랜드 차별화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은 무엇인가?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청담 르엘, 잠실 르엘 등 서울 관내 하이엔드 1000가구 이상 준공 실적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주거 벨트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이끄는 DCA, 초고층 구조설계 참여사인 LERA, 글로벌 호텔 인테리어 설계사인 HBA 등 해외 설계자와 협업하여 랜드마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 대우건설이 조합원의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세운 설계 공약의 구체적 내용은 어떠한가?
대우건설은 520m 길이의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통해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조망권 대형 평형 주택을 배정받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제안했다. 전 세대에 높이와 폭을 확대한 창호 설계를 적용해 조망률을 높이고, 저층 세대도 방음벽이나 강변북로의 가림 없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12m 높이 필로티를 도입하여 조망 프리미엄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3. 최근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에 나타난 양사의 지난 5년간 하자판정 실적 현황은 어떠한가?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최근 5년간 대우건설은 총 61229건의 하자판정을 받아 5위에 올랐다. 반면 롯데건설은 총 31438건의 하자판정을 기록하며 18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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