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시그널

아일리아 성과 묻힌 삼천당제약…반등 포인트는?

한 달 새 34% 하락, 거래대금 1조원 집중 SCD411 캐나다 실적, 공시 절차 논란 확산 해외 계약보다 정보 공개 신뢰 회복 여부가 변수

산업 |심두보 기자,김나연 기자 | 입력 2026. 07. 02. 08:24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김나연 기자| 삼천당제약 주가가 최근 한 달간 34% 넘게 하락하며 실적 기대보다 신뢰 검증을 먼저 반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하락 폭은 약 70%에 달한다.

1일 기준 삼천당제약은 한 달 새 34.07% 내린 2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약 1조1249억원에 달했다. 시장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해외 성과 자체보다 해당 실적을 공개하는 방식과 숫자의 해석 가능성을 다시 따져보는 구간에 들어섰다.

삼천당제약은 2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관련해 허위공시가 아니라 공정공시 절차상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캐나다 시장 실적 자료를 정식 공시에 앞서 보도자료로 먼저 전달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4월 20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을 이유로 삼천당제약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 5점을 부과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SCD411의 캐나다 실적이 있다. 삼천당제약은 캐나다 보험 약가 등재 이후 약 3개월의 실질 판매 기간 동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일 품목에서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약 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약 6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시사하는 숫자였던 만큼 시장은 이 실적을 해외 수익화 가능성의 초기 증거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후 쟁점은 실적의 방향성보다 정보 공개의 순서와 해석 가능성으로 옮겨갔다. 거래소 판단은 해당 내용이 영업실적 전망 또는 예측에 관한 공정공시 대상인데도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부에서는 캐나다 처방액과 회사가 제시한 매출 규모 사이의 차이를 문제 삼았고, 회사는 이번 지정이 공시 내용의 진위나 해외 계약 자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한 달 주가 하락은 이 같은 신뢰 부담이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경구용 GLP-1 계열 파이프라인 기대가 붙으며 급등했지만, 이후 블록딜 철회, 라이선스 계약 불확실성, 특허 권리 구조 논란, 연구개발 역량 검증 부담이 잇따랐다. 6월 해외 NDR과 개인주주 설명회는 투자자와의 소통을 복원하려는 시도였지만, 주가는 아직 기대 회복보다 검증 부담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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