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월에만 43조·올들어 109조 매도공세..작정하고 파는건 아니다?

증권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5. 20. 08:03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급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한국 증시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국인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외국인 매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투톱을 앞세운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 탓에 포트폴리오 내 한국 비중이 갑작스레 상승한데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MSCI 내 비중이 높아지는 5월말이 외국인 수급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들어 지난 7일 이후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규모도 조 단위다. 지난 7일 8조2222억원을 시작으로 전일까지 하루 순매도 규모가 5조원을 넘은 날이 4일에 달하고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4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 내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09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14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와 비교할 때 비교자체가 안된다. '머니무브'에 올라탄 개인들이 이를 전부 소화하면서 코스피 지수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일 "만약,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비중 확대의 의지가 없었다면 ‘올해 외인들은 230조원 순매도’ 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외인들은 (전체적으로) 90조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지분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36%였으나 현재는 38.5%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오히려 한국주식 비중 확대를 용인하고 있다"고 봤다.

이처럼 실질적으로 비중을 높이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MSCI 5월 리뷰에서 한국 비중이 큰 폭으로 상향됐고, 이어 6월 MSCI 선진지수 와치리스트 등재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MSCI 5월 리뷰에서 MSCI EM 내 한국 비중은 15.4%에서 21.7%로 급격히 상향조정됐고, 이는 패시브 자금 외 추가 매수 유인(5월29일 종가 기준 패시브 펀드 1.4조원 + 여타 MSCI 간접 추종 펀드)"이라며 "6월 중순 MSCI 선진지수 편입 관련 시장접근성 리뷰 및 와치리스트 발표에서 한국은 60% 이상 확률로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말에서 6월 중순 중으로 외국인 수급 전환의 변곡점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 시점 이례적 속도의 지수 급등으로 비중 조정을 미쳐 다 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상정해야 하고, 한국 비중 중립이라고 가정한다면 현 주가 기준 외인 140조원 추가 순매도 여력이 있다며 다만 현재 외인 매도 속도를 본다면 이러한 추가 매도세는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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