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전 시장 전략적으로 노려야”…‘팀 코리아’가 答

두산에너빌 측, 민관 협력체 ‘팀코리아’ 전략 참여 강조 법적 분쟁 등 기업 어려움 완화시킬 지원책 필요성도 지적

산업 |김종현 기자 | 입력 2026. 05. 07. 15:07
[세줄요약]
  • 박수용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미국 SMR 프로젝트에 팀코리아 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 설비를 100GW에서 400GW 규모로 확대한다.
  • 이종호 서울대 교수는 미 시장 정착을 위해 정부의 노무관리 및 공급망 협력을 당부했다.
두산에너빌리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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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에 팀코리아(Team Korea, 민관협력체) 참여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원자력 전담 정책금융 및 연구개발(R&D) 지원 확대가 절실합니다.”

7일 국회에서 K-원전의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수용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국내 기업의 마누가(MANUGA, Make America Nuclear Great Again, 미국 원전 산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변되는 미국 원전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선 정부와 국회의 동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전 산업 활성화 정책 등 범정부 지원책이 있어야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美 도널드 트럼프 ‘마누가’는 원전 기업에 기회

이날 오전 10시 마누가 구상과 한국형(K)-원전의 도약 세미나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등 원전이 주요 사업군인 민간·공기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원전전략기획관을 파견했다.

(왼쪽 첫 번째) 박수용 두산에너빌리티 상무가 토론회 문집을 읽어보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왼쪽 첫 번째) 박수용 두산에너빌리티 상무가 토론회 문집을 읽어보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원전 투자 확대를 ‘국내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와 국회가 정책적으로 기업의 미 진출을 도와야 한다며 금융 등 다분야 협조를 당부했다.

두산에너빌의 박 상무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50년까지 미 원전 설비를 100기가와트(GW) 규모서 400GW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원전 건설기간을 감안하면 연 10GW, 대형원전 7~10기를 건설하고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도 최대화해야 도달 가능한 목표다. 우리는 이를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원전시장 주도권을 가져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원전 공급망이 부족한 현 시점서 ‘팀코리아’가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첨언했다.

박 상무는 “미국은 마누가 구상에 따라 자국내 원전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원전시장 주도권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자국 원전 공급망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원전 제작·시공·사업관리 역량이 미국 설계역량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협력작용으로 인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K-원전 도약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K-원전 도약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기업 안심하고 진출하도록 환경 만들어야” 전문가 조언

유관 각계 전문가들도 정부와 국회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들은 과거 한수원과 미 웨스팅하우스 간 분쟁을 예시로 삼으며 노무 관리 등 법률적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서 웨스팅하우스와 법적 분쟁을 벌였다. 한수원이 체코전력공사(CZE)에 발주하기로 한 APR1400·APR1000 원자로가 자사 Gen II 시스템 80 계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웨스팅하우스는 제소 근거로 들었다. 한수원은 지난해 1월 웨스팅하우스와 법적 분쟁 종결에 합의했다.

이종호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와 미국 간 지식재산권 협상 문제에 있어 기업·정부간 소통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기관 이기주의로 수출사업 경험에 대한 소통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점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김종현 기자

이 교수는 “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사업·노무관리,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들도 국내 원전 기업의 미 진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대형 원전과 SMR 등 신규 원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라며 “원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마누가 프로젝트를 통해 한미 양국이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원자력 동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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