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한솔 기자| 카카오뱅크가 고객 기반 확대와 이자·비이자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를 관리하는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과 플랫폼 사업을 확대했고, 채권 이자수익 등 자금운용 성과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6483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고객 2763만명…수신 67.1조원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276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만명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만명의 고객이 새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3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04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투자 서비스를 모은 ‘투자탭’과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 등이 고객 활동성 유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67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다만 증시 활황에 따른 자금 이동으로 전분기보다는 2조2460억원 감소했다. 이후 7월 한 달 동안 1조원 이상이 다시 유입되면서 수신 잔액은 순증으로 전환됐다.
핵심 수신상품인 모임통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분기 말 모임통장 잔액은 전분기보다 약 1000억원 늘어난 11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이용자 수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출시한 외화통장과 연내 선보일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통해 수신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가계대출 관리 속 개인사업자대출 확대
2분기 말 여신 잔액은 48조21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18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조4160억원, 7.7% 늘었다.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3%로 전년 동기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증가를 관리하면서도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 공급을 확대했다. 2분기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2340억원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신규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52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공급액은 약 1조원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도 늘렸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2840억원 증가한 3조6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 여신 순증액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48%였다. 가계대출 외형 확대를 제한하는 대신 개인사업자대출을 새로운 여신 성장축으로 키운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 서비스를 출시한다. 내년에는 부산은행과 공동대출을 선보이며 기업대출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여신 성장에도 2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51%, 0.54%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수익 5895억원…캐피탈·해외로 외연 확장
비이자 부문의 성장도 이어졌다. 비이자수익은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 트래픽을 플랫폼 수익으로 연결하는 인터넷은행의 수익 다각화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6%였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6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었다.
2분기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회사에서 실행된 대출액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MMF박스와 펀드 합산 판매 잔액은 1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체크카드 결제액도 6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이자수익 확대도 비이자수익을 뒷받침했다. 2분기 자금운용손익은 16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351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자동차금융 비교 서비스와 카카오페이증권 제휴 서비스, 신규 체크카드 등을 출시해 수수료·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몽골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디지털 금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기반과 트래픽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자금운용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오토금융, 투자 서비스, 캐피탈 및 글로벌 사업 등 성장 동력을 확대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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