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윤승재 기자| LX인터내셔널의 2분기 실적을 받아든 증권가의 목표주가 판단이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하나·신한·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유진·흥국·삼성증권은 하향했다.
그럼에도 여섯 곳 모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동의했지만, 물류와 자원 부문의 이익이 얼마나 지속될지와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기업가치에 어느 정도 반영할지를 두고 판단이 엇갈렸다.
자원 둔화 물류가 상쇄…호실적의 다른 얼굴
LX인터내셔널의 2분기 연결 매출은 4조7763억원, 영업이익은 1178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7%, 11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1168억원에도 부합했다.
사업부별 흐름은 엇갈렸다. 자원 부문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7% 감소했다. AKP광산의 니켈 판매가격과 생산량이 늘고 팜오일 시황도 개선됐지만 석탄 공동개발 광산의 생산쿼터 축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채굴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트레이딩·신성장 부문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1% 증가했다. 물류 부문은 해상운임과 물동량 상승에 힘입어 52.7% 늘어난 510억원을 기록했다. 자원 부문의 감소분을 물류와 트레이딩·신성장이 상쇄했다.
목표가 유지 3곳…물류와 신규 자산에 무게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기존 5만6000원을 고수했다. 세 증권사는 하반기 물류 실적과 신규 광산 인수, 주주환원을 주요 투자 요인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4월 2026년 예상 주당순자산에 2022년 주가순자산비율(PBR) 상단인 0.8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높였다. 당시 에너지 원자재 가격과 물류운임이 2022년과 유사한 상승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산식을 다시 제시하지 않고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자원 부문에서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규제가 해소될 필요가 있으나 물류 부문의 증익만으로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종전보다 4.2% 낮추면서도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 8만621.6원에 목표 PBR 0.81배를 적용해 적정주가를 6만5545원으로 산출했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해상운임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래깅 효과로 인해 3분기에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1539억원으로 여섯 곳 가운데 가장 높다.
미래에셋증권은 여섯 곳 중 가장 낮은 428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예상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유지했다. 하반기에도 트레이딩과 물류가 실적을 이끌고 보크사이트·니켈 등 신규 자산 인수와 주주환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 낮춘 3곳…프리미엄·적용배수 조정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5만원으로, 흥국증권은 7만1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도 6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을 5800억원에서 4680억원으로 19.4% 낮췄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프리미엄 축소로 하반기 실적도 기존 추정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실적 둔화와 일본 상사의 주가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증권은 2026~2027년 수익 전망을 높이면서도 적용배수를 조정해 목표주가를 내렸다. 12개월 선행 상각 전 영업이익에 적용한 기업가치배수는 3.8배로 2019~2020년 평균 5.2배보다 28% 낮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6~2027년 수익 예상 상향에도 멀티플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인도네시아 정책 위험을 자원사업 가치에 반영했다. 자원·트레이딩 부문의 비교기업 대비 할인율을 50%로 높여 목표주가를 12% 낮췄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자국 보유 자원에 대한 공급 제한 정책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에는 한목소리…차이는 지속성과 평가배수
목표주가 판단은 갈렸지만 여섯 증권사 모두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제시한 2026년 영업이익은 4280억~5112억원이다. 지난해 2922억원보다 46.5~74.9% 많은 수준이다. 예상 배당수익률도 6.0~7.5%로 제시했다.
하반기 실적을 이끌 사업으로는 물류가 꼽혔다. 하나증권은 “자원 부문에서 인도네시아의 생산량 규제가 해소될 필요가 있으나 물류 부문의 증익만으로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도 높아진 해상운임이 계약단가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물류 부문의 이익 개선 효과가 3분기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자원 부문은 생산량과 채굴비용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추가 생산쿼터 승인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고, 삼성증권은 현지 정부의 자원 공급 제한 정책을 반영해 자원·트레이딩 부문의 기업가치를 낮춰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생산쿼터와 관련해서는 유진투자증권이 “자원 시황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되겠으나 인니 정부의 추가 쿼터 승인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자체개발 GAM광산 물량은 견조하지만 공동개발 광산 물량은 지난해 890만톤에서 올해 700만톤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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