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으로 치닫는 삼바 파업…”벌써 6400억 증발”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 파업 동참 ‘생산차질’ 추산 손실액만 수천억원…장기화 시 더 커질 듯

산업 | 김종현 기자 |입력
삼성바이오로직스.png
삼성바이오로직스.png

|스마트투데이=김종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이 사흘째로 이어지며 사측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수천억 대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업계 관측도 나오고 있다.

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바 노조는 지난 1일 노동절(구 근로자의 날)을 기점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사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약 4000명 중 2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바 전체 직원(5455명) 중 절반 이상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연차휴가 사용 및 휴일 근무 거부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했다.

업계, 삼바 파업 손실액 6400억 전망

현장 생산 차질은 이미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30일 진행된 부분 파업에선 원부자재 공급 지연으로 생산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업계 추산 손실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이다. 이번 파업으로 최대 64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앞. 출처=연합뉴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앞. 출처=연합뉴스

노사 갈등 핵심은 임금 인상 수준과 노조 단체협약 요구안에 포함된 경영 참여 범위다.

노조는 임금 평균 14% 인상과 1인당 격려금 3000만원,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권 관련 권리도 요구했다. 신규 채용, 인사 평가, 인수합병(M&A) 등 주요 의사결정 시 노조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사측은 지난 1일 파업 관련 사측 입장을 담은 안내문을 출입기자들에 배포했다.

삼바는 “지난 3월 23일 조정 중지 전까지 13차례 교섭과 2차례 대표이사 미팅을 진행하며 노조와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파업 이후에도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요구안에 대해선 “임금 상향 및 타결금 등의 요구안은 회사의 지급 여력 및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 고려 시 수용하기 어렵다”며 “회사 경영과 직결된 요구사항도 마찬가지”라며 입장을 표했다.

지게차 운전자가 차량에 의약품을 싣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게차 운전자가 차량에 의약품을 싣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사측 “의약품 생산 차질 빚어져 1500억 손실 발생”

파업으로 손실이 발생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사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의 선제적 파업이 발생했다”며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부자재가 적기에 공급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제품의 정상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는 긴급히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나섰음에도 일부 배치 생산을 중단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임단협서 사측은 급여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업계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사업 특성상 공정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파업 장기화 시 생산 일정 지연 및 고객사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 구조상 납기 지연이 발생하면 위약금 등 추가 위험(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에 나선다. 입장차가 커 합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