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급 효과, 비용은 6분의 1”…트램 상용화에 부동산 들썩

교통 혁명 ‘트램 시대’ 개막…트램 상용화에 역세권 아파트 몸값 '들썩'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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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도심 교통체계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트램(노면전차)이 본격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지하철 대비 낮은 비용과 높은 접근성을 앞세운 신교통 인프라가 주거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트램은 도로 위 레일을 따라 운행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기 또는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해 소음과 환경 부담이 적다. 특히 건설비가 도시철도의 약 6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이 높고, 도심 내 촘촘한 노선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트램 1편성은 승용차 약 250대, 버스 약 45대를 대체할 수 있어 도심 교통 혼잡 완화 효과도 크다. 이미 유럽과 북미 등에서는 2,300개가 넘는 노선이 운영되며 대표적인 도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버스 45대 대체 효과”…친환경 교통이 집값 끌어올려

국내에서는 2018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이후 사업이 본격화됐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선 트램’이 올해 2월 시운전에 들어가며 상용화의 신호탄을 쐈다. 해당 노선은 5호선 마천역과 8호선 복정역·남위례역을 연결하며, 오는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동탄에서도 트램 구축이 진행 중이다. 수인분당선 망포역과 GTX-A 동탄역을 연결하는 ‘동탄 도시철도’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광역 교통망과의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지방 역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은 태화강역~신복교차로를 잇는 10.9㎞ 구간에 15개 정거장을 신설하는 트램 1호선을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개통할 계획이다. 대전은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트램)을 지난 3월 착공하며 전국 최초 순환형 트램 구축에 나섰다.

이처럼 트램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부동산 가격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례선 트램 인근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59㎡는 올해 2월 17억93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약 38% 상승한 수준이다.

울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남구 야음동 ‘대현더샵 2단지’ 전용 84㎡는 같은 기간 약 18% 상승했고, 대전 유성구 봉명동 ‘도안2단지 호반베르디움’ 역시 1년 새 4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램 노선 확정 및 착공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트램을 ‘지상형 지하철’로 평가한다. 역 간격이 짧고 접근성이 뛰어나 생활권 이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만큼, 기존 지하철 못지않은 역세권 프리미엄이 형성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도심 재생과 상권 활성화 효과까지 동반되면서 지역 가치 전반을 끌어올리는 ‘복합 개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램 수혜 신규 분양 현장 관심

문수로 라티에르 673 투시도
문수로 라티에르 673 투시도

신규 분양 시장에서도 트램 수혜 단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는 ‘문수로 라티에르 673’이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울산 트램 1호선’이 바로 앞에 자리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개통이 완료되면 바로 인근에 조성될 예정인 공업로터리역(2029년 예정)을 통해 편리한 시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변에 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을 비롯해 4개의 버스정류장과 택시승강장이 있으며, KTX가 정차하는 동해선 태화강역도 인접하다. 또 삼산로와 문수로, 봉월로, 두왕로 등을 통해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특히 옥동 학원가는 향후 개통되는 트램을 이용하면 약 4~6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수로 라티에르 673’는 아파트 전용 84·104㎡ 199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110㎡ 35실 등 총 234세대로 구성된다.

GS건설은 대전 유성구에서 ‘도안자이 센텀리체’를 분양 중이다. 인근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용계역이 조성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또 유성IC, 서대전IC를 통한 호남고속도로 지선 이용이 가능해 인접 세종시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전용 84~134㎡ 총 2,293세대 중 1,78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에서는 한토건설이 ‘동탄 그웬 160’ 전용 102~118㎡ 160세대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동탄 도시철도(트램)’ 206역이 도보권에 조성할 예정이다. 트램이 운행되면 SRT와 GTX 등 광역철도망 이용이 한층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구조를 바꾸는 인프라”라며 “노선 확정 단계부터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트램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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