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양극화 속 '분상제' 적용 공공택지 관심 '집중'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개발 지연 영향 등으로 신규 공공택지 점차 감소 추세 신규 분양 앞둔 ‘첨단3지구’, 광주시 마지막 공공택지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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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지방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7.20대 1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수도권 평균 경쟁률은 10.07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4.53대 1에 그쳐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서울이 146대 1의 ‘로또 청약’ 열기를 이어간 것과 달리,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며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와 입지 경쟁력, 개발 호재 유무가 청약 성적을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공공택지 개발사업 지연이 이어지며 공급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 춘천다원 공공주택지구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만 2년 4개월이 소요됐고, 울산 선바위지구도 동일한 절차 완료에 10개월이 걸리는 등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연이 누적되고 있다. 비수도권 분양시장은 입지 여건과 개발 호재 유무, 분양가 경쟁력 등에 따라 수요자들의 단지별 옥석 가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도권 공공택지 개발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국가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건설과 연계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해 왔다. 실제로 충남 아산탕정지구·경남 진주혁신도시·광주 첨단지구는 공공택지 개발을 통해 지역 신도심으로 성장한 대표 사례다. 특히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향후 가치 상승 기대감도 높아, 침체된 지방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요자의 선택을 받아왔다.

지방에서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줄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북구·광산구·장성군 일대에 조성 중인 첨단3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첨단1·2지구를 잇는 확장 개발지로, 광주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기존 첨단지구, 수완지구, 상무지구 등 택지지구 중심의 주거 선호가 이어져 온 만큼 후속 공급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평가다.

첨단3지구 A8블록 ‘호반써밋 첨단3지구’ 조감도
첨단3지구 A8블록 ‘호반써밋 첨단3지구’ 조감도

AI·의료·주거 결합된 ‘복합 도시’

첨단3지구는 인공지능(AI), 의료, 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총 3개 공구로 나뉘어 1공구는 AI 연구개발, 2공구는 의료산업, 3공구는 주거 중심으로 조성된다. 특히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광주 AI 산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연계해 AI·에너지·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주거 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3공구는 공원·녹지 비율이 약 21.8%에 달하며, 진원천과 학림천을 끼고 있는 친환경 입지를 갖췄다. 인근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비롯해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1·2지구, 하남·진곡·장성나노·본촌 산업단지 등 6개 대형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G 등 주요 기업 종사자를 포함한 약 4만 명의 배후 수요도 확보하고 있다.

첨단3지구에서는 올해 10월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1520가구), ‘첨단제일풍경채’(A2·A5블록, 총 2429가구) 등 총 3949가구가 첫 입주를 시작한다. 기존 분양 단지들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6.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오는 5월에는 ‘호반써밋 첨단3지구’(A7·A8블록, 805가구), 7월에는 ‘제일풍경채 첨단3지구’(A6블록, 6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물량으로 총 1443가구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은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성패가 극명하게 갈리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며 “첨단3지구처럼 희소성과 산업 기반을 동시에 갖춘 공공택지의 경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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