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진그룹, 미디어에 2조 투자…5년 내 매출 5000억 목표

‘신뢰 기반 사업’으로 재편…데이터·커머스·이벤트로 수익 다각화 YTN 독립성 유지…“AI 전환·추가 미디어 인수 병행"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7. 09. 13:56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에서 열린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최아랑 기자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유진그룹 본사에서 열린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미디어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최아랑 기자

|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유진그룹이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유진그룹 미디어 중간지주사인 유진이엔티는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진그룹 미디어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유진그룹은 YTN과 유진이엔티, 스튜디오 유진니아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 사업을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향후 5년 내 미디어 부문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미디어 사업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강희석 유진이엔티 대표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시대가 오면서 광고와 수신료에 의존한 기존 미디어 사업 모델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미디어 기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신뢰는 대체하기 어려운 희소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미디어 사업을 단순한 콘텐츠 제작·유통이 아닌 ’신뢰 기반 사업’으로 재정의했다.

신뢰를 기반으로 데이터, 커머스, 이벤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투자 규모는 2조원 이상이다. 강 대표는 “2조원 투자에는 1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 투자액의 약 60%는 콘텐츠 관련 투자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올해 유진이엔티에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향후 K라이프스타일 분야 미디어 확보, 인수 미디어의 AI 전환, 미디어·콘텐츠 펀드 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방송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사업과 오프라인 이벤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 K뷰티와 반도체, 조선, 방산 등 K산업 관련 정보를 해외 기업과 정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이벤트·커머스와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데이터는 충분히 현금 창출력이 있는 사업”이라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TN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독립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YTN은 보도전문채널로서 공공성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YTN의 신뢰 기반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남산의 YTN 서울타워는 내년 1월부터 직영 체제로 전환된다. 유진그룹은 노후 시설 개선을 시작으로 K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팅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진 측은 이날 추가 미디어 인수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에디토리얼 기능을 갖춘 신뢰 기반 미디어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뿐 아니라 지분 투자와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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