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체 미분양 주택은 소폭 감소하며 시장이 점진적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증가하며, 지방 주택시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올해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620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만6576가구) 대비 0.6%(368가구)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1만 7829가구로 전월 대비 0.3% 줄었고, 지방 역시 4만 8379가구로 0.6% 감소했다. 특히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 미분양이 0.8% 줄어 실수요 중심의 시장 회복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중심 분양물량 급증
분양 물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월 분양은 1만 924가구로 전월대비 38.3% 증가했고, 2월까지 누적 분양은 1만8824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46.8% 늘었다. 수도권 분양은 7253가구로 전월 대비 20.1%, 지방은 3671가구로 97.4% 급증했다. 특히 수도권 2월 누계 분양은 전년 동기 대비 267.5% 늘며 공급 확대가 본격화됐다.
유형별로도 일반분양이 전월 대비 52.7% 증가했고, 임대주택은 274.6% 급증하는 등 전반적인 공급 확대 흐름이 뚜렷했다.
다만 시장 전반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3만 1307가구로 전월 대비 5.9%(1752가구) 증가하며 오히려 악화된 모습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통상 수요 부진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인구 감소와 수요 위축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해소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지역별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2539가구로 전월대비 18.2% 늘었고, 지방에서는 대구가 1140가구가 늘어나 전월대비 36.1%로 크게 증가했고, 충남 553가구(27.4%), 제주 111가구(5.3%), 경남 92가구(2.6%) 가 증가했다. 이외 대다수 지역에서는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체 미분양은 줄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이 늘었다는 점은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도권은 공급 확대 속에서도 수요가 받쳐주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분양시장의 부담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허가·착공 증가, 준공은 감소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은 증가 흐름을 보이며 향후 공급 확대 전망을 밝게 했다. 2월 수도권 인허가는 9210가구로 전년동월(7003가구) 대비 31.5% 증가했다. 2월 누적으로는 1만 7846가구로 전년동기(2만 2131가구) 대비 19.4% 감소했다. 지역별로 2월 인허가 규모는 서울이 2591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46.5% 줄었고, 비수도권은 5058가구로 8.0% 감소했다.
2월 수도권 착공은 6394가구로 전년동월(4449가구) 대비 43.7% 증가, 2월 누적 실적은 1만3923가구로 전년동기(8434가구) 대비 65.1% 늘었다. 서울 지역 2월 착공은 3031가구로 전년동월(894호) 대비 239.0% 늘었고, 2월 누적으로는 3772가구로 전년동기(2938가구) 대비 28.4% 증가했다.
비수도권 2월 착공은 8401호로 전년동월(5,620호) 대비 49.5% 증가했고, 누적 실적은 1만 2186가구로 전년동기(1만1813가구) 대비 3.2% 늘었다.
반면 준공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월 수도권 준공은 5711가구로 전년 대비 46.4% 줄었고, 비수도권은 63.4% 감소했다. 누계 기준으로도 수도권과 지방 모두 30~60%대 감소율을 기록하며 입주 물량은 당분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거래량 감소…시장 회복 ‘속도 조절’
거래량은 다소 둔화됐다. 2월 주택 매매거래는 5만 7785건으로 전월(6만 1450건) 대비 6.0% 감소했다. 수도권 매매거래는 2만 9459건으로 전월(3만 142건) 대비 2.3% 감소, 비수도권은 2만 8326건으로 전월(3만 1308건) 대비 9.5% 줄었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5599건으로 전월(5945건) 대비 5.8%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는 25만 3423건으로 전월(25만 3410건) 0.01% 증가하며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는 16만 1909건으로 전월(16만5519건) 대비 2.2% 감소, 비수도권은 9만 1514건으로 전월(8만 7891건) 대비 4.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도권 회복·지방 부진’의 양극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역별 수요 여건에 따라 시장의 온도차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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