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IBKR 외국인통합계좌서비스 정식 론칭

금융 |김세형 기자 | 입력 2026. 05. 12. 08:00

삼성증권이 지난 7일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의 제휴를 통한 외국인통합계좌서비스를 정식 론칭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1일 실적발표 뒤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

외국인통합계좌서비스는 해외 증권사가 본인 명의로 국내 증권사에 통합계좌를 개설하고, 해외 증권사에 개설된 현지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로 주문을 접수해 국내 증권사에 국내 주식을 일괄 주문해주는 서비스다.

그간 상당수 증권사가 준비해왔고, 하나증권이 지난해 10월 홍콩 엠퍼러증권과의 제휴를 통해 중화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삼성증권이 지난달말 IBKR를 통해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이후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는 물론 일부 반도체 소부장주도 삼성증권 창구 매수 속에 급등하면서 관심이 부쩍 커졌다.

한 차원 다른 수급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계기로 받아들여지면서다.

삼성증권 주가 역시 리테일 수수료 수입 급증에 대한 기대로 지난 4일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직접적 수혜도 받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증권은 지난 2023년부터 IBKR과 국내주식 투자 협력에 관한 논의를 지속해왔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해당 서비스를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시스템 구축 등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를 진행했고, 지난 7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IBKR은 글로벌 전자 브로커로서, 시가총액이 212조원에 달하고, 전세계 150개국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로빈후드 107조원보다 두 배 덩치가 크다.

삼성증권은 "지난 7일 정식 론칭한 만큼 거래대금과 수익 추정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다만 "현재 국내 시장에서의 외국인 거래비중이 20~25%선으로, 주요 아시아 시장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외국인 통합계좌, 영문공시 의무화 등 한국 시장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현재는 정규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ETF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외국인통합계좌서비스 개시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실적에 크게 기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서비스를 통한 일거래대금 수치는 비공개이나, 국내 일거래대금의 약 1%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과거 해외주식 시장에서 경험했듯이 신규 시장은 선점효과가 중요하고 경쟁사가 빠르게 진입 준비중인 만큼 초기 격차 확보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 외국인 거래비중이 20~25%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해외 개인투자자의 국내주식 접근성 개선에 따른 투자자 저변 확대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로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및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를 펀더멘털에 반영하는 고베타 증권주로 향후 재분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아직 실질적인 수익 기여는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체질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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