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투자 심리 ‘역대 최고’…국내 투자자 “74% 매입 확대 의향”

CBRE 코리아, ‘2026 한국 투자자 의향 설문조사 보고서 공개...순매수 의향 31%로 조사 이래 최고치 경신 서울, 아시아 태평양 해외 투자 선호 도시 순위 8위에서 공동 3위로 상승

건설·부동산 | 이재수  기자 |입력

제공=CBRE코리아
제공=CBRE코리아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올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화 정책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경계심도 공존하고 있어, 투자 전략의 정교화가 요구되는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30일 발표한 ‘2026 한국 투자자 의향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의 상업용 부동산 매입 확대 의향이 74%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조사 이래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2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 4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국내 투자자 77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2026년 국내 투자자의 매입 확대 의향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순매수 의향은 전년 대비 8%포인트 오른 31%로 아시아 태평양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 확대의 배경으로는 금리 안정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고, 여기에 가격 조정과 기대수익률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며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금융 비용 절감 기대를 넘어, 자산 펀더멘털 개선을 통한 실질 수익 확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투자 동인이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국내 응답자의 83%는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해 시장 참여 의지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리스크는 통화정책”…인플레·환율 변동성도 부담

반면 투자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응답자의 45%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올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서 인플레이션 지속(22%), 레버리지 가용성(21%), 환율 변동성(16%)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시장에서는 자산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정교한 자금 조달 전략과 실행 역량이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호 투자 전략에서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이 3년 연속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전통 자산인 오피스가 여전히 최선호 섹터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류, 데이터센터, 호텔 등 대체 섹터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AI 산업 확장과 정책 금융 지원 기대를 배경으로 핵심 투자 섹터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응답자의 88%가 데이터센터 자산 가격 상승을 전망해 전 자산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호텔 역시 방한 외래관광객 회복과 수요 구조 고도화에 힘입어 투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

이런 변화는 서울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인식 변화로 이어졌다. 서울은 2026년 아시아 태평양 해외 투자 선호 도시 순위에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공동 3위로 상승하며 조사 이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2025년 한국 상업용 부동산 총 거래 규모는 약 34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 총액 또한 약 6.5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올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25년의 기록적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완화적 통화정책 종료 가능성을 감안할 때 전년 대비 5~10% 하락하며 완만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이 위축 국면에 들어선다기보다, 자산의 질과 수익 구조를 보다 정밀하게 검토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2026년 시장은 단순한 거래량 확대보다 자산의 질과 수익 구조를 정밀하게 검토하는 옥석 가리기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거래 활성화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현 CBRE 코리아 캐피탈 마켓 총괄 부사장은 “서울이 멀티섹터 투자 시장으로 진화하며, 우량 자산으로의 자본 집중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자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 작성

언어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