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VIP자산운용은 자신들 주도로 반도체 소부장 월덱스의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부결시켰다고 27일 밝혔다. ㅇ
26일 열린 월덱스 정기주주총회에서 5건의 안건 가운데 유일하게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부결됐다. 회사측은 이해관계자의 의결권 제한에 따른 것이라고 정기주주총회결과에서 기재했다. 시가총액 5000억원 규모로 올릭스와 함께 중대형 상장사에서 이사보수건이 부결된 사례다.
VIP자산운용은 "이번 부결은 지난해 대법원의 (이사인 주주의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한) 남양유업 판결 이후 주주들에 의해 저지된 첫 사례"라며 "2대 주주인 VIP자산운용은 경상북도 구미에서 열린 이번 주총에 김민국 대표가 직접 참석해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VIP운용은 "이번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은 월덱스의 주주가치 개선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이를 외면하고 이사보수한도부터 증액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월덱스는 보유 현금 1,500억원 외에도 연간 500억원 수준의 현금이 쌓이는 우량한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과거 3개년 평균배당성향은 1%, 올해 배당성향은 4%로 배당금 총액은 16억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VIP운용은 “지난해 전체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 총액(16억원)이 등기이사 3인에게 지급된 보수 합계(22억5000만원)보다도 낮았다”며 “이사보수한도 증액에 앞서 회사의 성과를 주주와 나누지 않는 회사의 정책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주주가치를 외면한 회사의 행보가 부결을 자초한 이유라고 봤다"라고 주장했다.
"3월 초 월덱스가 게재한 최초 주주총회 공고에는 이사 해임 시 평균 연보수의 20배에 달하는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규로 삽입하고, 이사보수한도를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VIP운용의 강력한 항의로 황금낙하산 조항은 삭제되고 보수한도 역시 80억원으로 조정되었으나, 주주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한 회사의 행보는 명확하게 인식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덱스는 이사보수한도 부결에 따라 임시주주총회를 다시 개최해야 한다. 이사보수한도 의안이 부결되면서, 이미 지급한 1~2월 급여를 포함해 올해 임금을 지급할 근거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주주들에게 월덱스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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