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교촌에프앤비의 2026년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일 교촌에프앤비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1분기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07억원) 대비 50.6% 감소한 수치다. 매출(1234억원)은 1%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8.6%에서 4.3%로 줄었다. 당기순이익(34억원)도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48.7%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본사 차원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전용유 무상 지원'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원자재 공급이 줄어들자, 교촌 본사가 가맹점 부담 완화를 위해 전용 식용유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이 비용이 25억원에 달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감소분(54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단 한 항목이 설명하는 셈이다. 같은 영향으로 국내 가맹점(FC)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억원 줄었다.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 닭고기·식용유·밀가루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지만, 교촌은 이를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않았다. 원가 상승분을 본사가 떠안았다. 직접 부담한 비용만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 심리 위축 국면에서 가격 인상은 수요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경쟁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교촌은 '가격 방어' 대신 '마진 희생'을 택했다. 회사가 공개한 주요 원자재 가격 동향을 보면 생계(닭) 가격은 2024년 하반기 이후 재차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원가 압박이 2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교촌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285억원) 대비 4.9% 늘어난 299억원으로 확인된다. 광고선전비는 20억원에서 27억원으로 36.7% 급증했고, 운반비도 31억원에서 36억원으로 17.3% 올랐다. 교촌은 이에 대해 "한마리 메뉴 프로모션 집행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전년 동기 대비 36.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중국·미국 법인 정상화, 동남아 신규 출점 등 글로벌 성장을 돌파구로 제시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글로벌 매장 수는 80개로, 중국 길림성·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에 신규 개점이 이어졌다.
교촌은 "KBO 프로야구, FIFA 월드컵, 아시아경기대회 등 하반기 스포츠 마케팅 및 플랫폼 프로모션으로 고객 수요 지속 증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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