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6조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한다.
삼성전자는 10일 공시된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자사주 1억543만주 가운데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에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6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24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5년 2월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차 매입한 3조원 어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
삼성전자, 기술 초격차에 사활… 지난해 R&D에 '역대 최대' 37.7조 투입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연구개발(R&D) 분야에 총 37조7000억원을 투입했다고 사업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24년 대비 약 7.8% 증가한 수치로, 하루 평균 약 1000억 원 이상을 기술 개발에 쏟아부은 셈이다.
삼성전자의 이런 대규모 투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등 차세대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2일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AI 칩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R&D뿐만 아니라 시설 투자(CAPEX)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시설 투자에 총 52조7000억원을 집행하며,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5조 원 이상 확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임직원 평균 연봉 1.58억 기록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5800만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평균 보수액이었던 1억3000만원보다 2800만원(21.5%) 증가한 수치다.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파격적인 보수 인상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7억1100만원, 상여 35억7800만원 등 총 56억600만원을 받았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노태문 대표는 급여 15억9700만원, 상여 43억6600만원 등 61억2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퇴직자 중에서는 전경훈 고문과 신명훈 고문이 각각 퇴직금을 포함해 64억1700만원과 63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별세한 한종희 전 부회장은 퇴직금 85억5800만원, 급여 4억6500만원, 상여 43억5300만원 등 총 134억700만원을 받았다.
이번 사업보고서에는 삼성전자 '성과조건부 주식(PSU)' 규모도 공개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임직원 약 13만 명에게 총 3529만 주(1인당 평균 275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PSU의 실제 지급여부와 지급 수량은 2028년 10월까지 주가 상승률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HBM4 적기 공급 확대...고객 수요 대응 강화
삼성전자는 올해 HBM4 시장에서 적기 공급 확대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고 성능의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며 HBM4 시장 선점에 나섰으며, 압도적인 제품 경쟁력으로 AI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HBM4에 최선단 공정 1c D램(10나노 6세대)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양산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율은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반도체 회사다.
삼성전자는 "자체 파운드리 공정과 HBM 설계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압도적 성능의 HBM4 성능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품질과 수율을 동시에 확보한 최고 수준의 HBM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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