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갤럭시 S26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가 5일 종료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S26 시리즈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 인기에 힘입어 전작의 사전판매 기록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약 130만 대의 사전판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내세운 키워드는 ‘프리미엄화’다.
단순히 화면 크기와 카메라 성능을 키운 하드웨어적 성장을 강조한 것이 아닌, 울트라를 인공지능(AI)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최상위 플래그십으로 세웠다.
기본형과 플러스는 울트라 이하로 정렬하는 전략이다.
S26 울트라에만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1TB 대용량 옵션, 강화된 에이전틱 AI 기능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드웨어 구색을 넓히기보다 ‘수익성이 높은 모델로 수요를 끌어올리는’ 믹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번 전략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했다. 사전예약 초기 단계부터 삼성전자 쪽에서는 “S25가 세운 사전판매 기록을 넘어서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AI 시대 첫 플래그십인 만큼 단순 교체 수요를 넘어선 업그레이드 수요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실제로 업계에선 갤럭시 S25 시리즈가 기록한 약 130만 대를 웃도는 150만 대 안팎의 사전예약 물량이 집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예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확인되는 판매 비율 역시 삼성의 ‘울트라 올인’ 전략이 적중했음을 보여준다. 국내 사전예약 기준 대다수 주문이 울트라 모델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현장에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과 만나 “갤럭시S26 시리즈는 전작 대비 판매가 약 15% 증가했고, 이 중 울트라 모델 비중이 70%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이 아마 신기록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인 S25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준 울트라 비중은 약 50%를 기록했다.
임 부사장의 발언대로 이번 S26 시리즈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더블 스토리지(256GB 가격에 512GB 제공)와 1TB 업그레이드, 보상판매 추가 지원 등이 맞물려 긍정적 결과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 모두 울트라 512GB·1TB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프리미엄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 삼성의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는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 기종을 사전예약한 A(여)씨는 “기존 써오던 아이폰에서 더이상 AI 기능 혁신을 느끼지 못해 갤럭시를 선택했다. 그중에서도 울트라 모델을 선택한 이유는 ‘프라이버시 스크린‘이 가진 강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된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화는 동남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인다.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1차 출시국을 중심으로 집계된 사전예약 데이터를 보면, 이 지역 전체에서 갤럭시 S26 울트라 비중이 약 67%까지 치솟은 것으로 삼성과 현지 파트너사는 보고 있다.
월 소득 대비 단말 가격 부담이 큰 시장임에도, 장기 무이자 할부와 캐시백, 리워드 포인트를 전면에 내세운 금융 프로모션이 고가 모델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결과다.
AI 카메라·생산성 기능에 민감한 젊은 층이 “한 번 살 때 제대로 된 기기를 사겠다”며 울트라를 택하는 패턴이 확산하면서, 삼성의 프리미엄화 전략이 신흥 시장에 적절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기본·플러스 모델보다 울트라에 통신사 보조금과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집중되면서, 초기 개통 비중이 울트라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영국·독일·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에선 512GB=256GB 가격 정책과 공격적인 보상판매 조건이 더해지며, 자급제·직판 채널을 중심으로 울트라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국내와 동일하게 울트라 모델에만 스냅드래곤을 장착해 울트라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히 국가별 사전예약 전략 차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한국과 서유럽은 더블 스토리지와 대형 보상판매를 전면에 내세워 ‘체감 가격’을 낮추는 대신, 출고가 인상에 대한 부담과 엑시노스·스냅드래곤 이원화에 따른 성능 논란이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은 통신사 약정과 청구 크레딧에 사전예약 혜택이 묶이면서 “조건이 너무 복잡하다”는 불만이 꾸준히 나오고, 대표 커뮤니티 레딧 등에는 지역별로 다른 혜택이 적용돼 어지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유럽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혜택 규모를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가 국내외를 통틀어 전체적으로 새로운 기록을 써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차로 출시한 국가들은 AI에 대한 활용에 적극적인 국가들"이라며 "이들 국가를 우선했다는 것은 AI 고도화와 프리미엄화의 중요성을 내부적으로 감안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국가에서의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삼성전자는 울트라 집중 전략의 성과를 충분히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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