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사내 정보 유출 우려로 지난 2023년 이후 삼성전자 등에서 챗GPT 등 외부 인공지능(AI) 툴 사용을 금지했던 삼성이 전체 관계사 모든 업무에 AI을 전면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추진한다.
삼성은 AI 시대를 맞아 업무의 모든 과정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사장단과 임원,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등 조직 DNA 자체를 AI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대혁신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삼성은 1990년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선제적 변화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며 "R&D(연구개발)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삼성은 각사 최고경영자(CEO)가 개발·구매·제조·물류·마케팅·판매·서비스·경영지원 등 8대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해 경영 혁신을 직접 주도하기로 했다.
삼성은 우선 전체 관계사를 대상으로 이달 중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
또한 AI를 단순한 업무 개선 도구를 넘어 경영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혁신 기법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직무와 조직 특성을 고려한 세부 운영 정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리스크 통제를 위한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
관계사 전체 사장단 5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이틀 일정으로 AI 집중 교육인 'AX(인공지능전환) 부트 캠프'도 실시한다.
삼성에서 전체 사장단 대상의 AI 집중 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CEO의 AI 문해력이 AX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인식 아래, 경영진부터 AI를 직접 다루고 업무에 체화하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장단은 이번 'AX 부트 캠프'에서 공동으로 'AX 비전'도 선포한다. 비전에는 일하는 방식과 마음가짐의 근본적 전환 없이는 어떤 기업도 한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과 강력한 실행 의지를 담을 예정이다.
전체 관계사 임원 2300여명 대상 교육은 오는 8월 12일까지 차수별로 2박 3일간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진행된다.
삼성은 이번 교육을 전사적 AX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 경영진들이 AI를 기반으로 업무를 재설계하고 조직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추가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장단과 임원 외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진행한다.
전체 관계사에 AI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이 조직은 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AX 추진 전략 수립, 데이터 및 모델 운영 관리, AI 인재 육성 등을 전담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 최초의 AI폰인 갤럭시 S24시리즈를 시작으로 AI 가전과 AI 글라스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삼성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AI 생태계 구축에 이어 삼성의 조직 DNA까지 AI를 바탕으로 완전히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AI 대전환'은 'AI 네이티브(Native)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출발점으로 AI 시대의 기회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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