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나기천 기자|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두고 대립한 삼성전자 노사 임금단체협상이 4일 결렬됐다.
이날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교섭단은 "현 시간부로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성과급 상한 폐지,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임금 7% 인상 요구 등을 두고 임단협 본교섭을 8차례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문제였다.
노조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초과이익분배금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 10% 전체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처럼 삼성전자 역시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을 없애고, 산정 기준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해왔다.
삼성전자는 OPI를 정할 때 연봉 50%를 상한으로 두고, 경제적 부가가치 지표(EVA)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하지만 이 방식의 구체적 계산 방법이 공개되어 있지 않다.
회사 측은 OPI 산정 기준을 기존과 같은 EVA 20%나 영업이익의 10% 중 유리한 쪽을 직원이 선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에 대한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전체 임금 인상률 6.2%·자사주 20주 지급·최대 5억원 주택 대부 지원 등의 안을 제시했지만 OPI 상한 폐지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파업할 수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면 이는 2024년 7월 이후 2년 만의 파업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OPI 상한 폐지에 대해서는 "상한 50%가 폐지될 경우 다수의 직원들이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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