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대우건설이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 업무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전면 도입한다.
대우건설은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독자 개발한 통합 품질관리 솔루션 ‘Q-BOX’를 신규 건설 현장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라고 9알 밝혔다.
‘Q-BOX’는 클라우드와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통합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품질관리 업무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2024년 개발을 완료한 뒤 2025년 국내 6개 건설 현장에서 실증을 마쳤다. 현재까지 24개 현장에서 적영돼 활용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Q-BOX의 전면적인 도입을 통해 현장 품질관리 업무 시간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실시된 실증 시험 결과 문서 작업 시간이 90%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바일 앱과 태블릿 PC를 활용하면서 장소구애없이 모든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고 비대면 전자결재도 가능해지면서 업무 효율과 품질관리 역량이 동시에 향상됐다는 평가다.

Q-BOX 개발 과정에서는 여러 핵심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현장 양식 자동 매핑 기술(특허)’은 현장마다 서로 다른 시험성적서 양식을 별도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건설 현장에서는 수백 종의 비표준화된 엑셀 양식 때문에 반복적인 수작업과 이중 작성이 발생해 디지털 전환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품질시험 데이터를 자동으로 등록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생성된 품질 데이터가 CSI 시스템에 자동으로 연동되면서 추가 입력 과정이 줄어들고, 데이터 누락이나 입력 오류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분산된 데이터 체계적으로 관리
이와 함께 오프라인 문서 캐비넷을 직관적으로 구현한 ‘3D 디지털 캐비넷(특허)’ 기술도 적용됐다. 메타버스 기반으로 구현된 이 시스템은 분산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서류 누락이나 분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대우건설은 2025년 양평~이천 고속도로 건설사업단 4개 공구와 백운호수 푸르지오, 영통 푸르지오 등 총 6개 현장에서 Q-BOX를 시범 적용했다. 분석 결과 문서 작업 시간은 기존 대비 92.3%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약 10시간이 필요했던 업무가 1시간 내외로 줄어든 셈이다.
공공 분야에서도 기술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Q-BOX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양평~이천 고속도로 건설사업단 현장에서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됐으며, 올해 2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중소기업 기술마켓’ 우수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 측면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 Q-BOX 도입으로 건설 현장의 종이 사용량이 약 9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범 적용 현장 한 곳에서만 연간 약 5만7000장 이상의 A4 용지를 절감하는 성과가 확인됐다.
현장 사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보기술수용모형(TAM)을 활용한 평가에서 업무 효율성을 의미하는 ‘유용성’ 항목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사용자 설문에서도 5점 만점 기준 3.71점을 기록했다. 비대면 결재와 디지털 문서 관리 도입으로 야간 서류 작업이 줄어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Q-BOX는 단순한 솔루션 도입을 넘어, 방대한 문서에 갇혀 있던 건설 현장 문화를 혁신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2026년 신규 현장 전면 도입을 시작으로 모든 현장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스마트 건설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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