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하철인데 통신사 와이파이 속도 최대 2배 차이나는 이유는

LGU+ 수도권 1·3·4호선 5G 백홀 적용…SKT·KT도 전환 추진 3.5㎓ 대역 일반 가입자와 공유…출퇴근 시간 품질 영향 점검

산업 |최아랑 기자 | 입력 2026. 07. 30. 14:00
통신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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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최아랑 기자| 같은 서울 지하철 객차에서도 이동통신사에 따라 와이파이 속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수도권 등 일부 노선에 5세대이동통신(5G)을 먼저 적용한 가운데 SK텔레콤(SKT)과 KT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와이파이를 5G로 전환하고 있어서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지하철 상용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LG유플러스가 73.39Mbps로 가장 빨랐다.

SKT는 64.48Mbps, KT는 63.12Mbps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에서는 격차가 더 컸다. LG유플러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85.90Mbps로 통신 3사 평균인 79.09Mbps보다 2배 이상 빨랐다.

통신사별 속도 차이에는 객차 내 와이파이 장비와 외부 이동통신망을 연결하는 백홀 방식이 영향을 준다.

백홀은 객차에 설치된 무선 공유기(AP)가 외부 기지국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전송망이다.

기존 LTE 백홀의 주파수 대역폭은 20∼40㎒ 수준이다. 5G 백홀은 3.5㎓ 대역의 100㎒ 폭을 활용해 한 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정부는 간담회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품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초 28㎓ 대역을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구축이 추진됐지만, 관련 사업이 중단되면서 현재 3.5㎓ 대역이 백홀에 활용되고 있다.

지하철 와이파이의 5G 전환은 선로에 설치된 기존 중계기를 활용하고 객차 내부 라우터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동과 진동이 반복되고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객차 환경에 맞는 장비와 망 연동 작업도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에서 3.5㎓ 5G 백홀 기반 객차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노선에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5G 서비스에 각각 3.5㎓ 대역 100㎒ 폭을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KT와 KT보다 5G 가입자가 적어 같은 주파수 대역에 걸리는 트래픽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파수 용량의 여유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가 지하철 와이파이의 5G 전환을 먼저 추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부산 도시철도 일부 노선에도 5G 백홀 장비를 설치했다. 객차에 탑재된 5G 라우터는 와이파이6 규격을 지원하며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은 기존 LTE 장비의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렸다.

SKT는 지하철 5G 와이파이 도입을 위한 장비 개발과 성능 검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범 운영 과정에서 5G 백홀 적용이 기존 5G 가입자의 통신 품질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하고 있다.

KT도 현재 지하철 와이파이를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중이다.

한편, 5G 백홀에 사용하는 3.5㎓ 대역은 일반 5G 가입자와 공유하는 구조다. 같은 기지국 범위에서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자와 5G 가입자가 동일한 주파수 대역폭을 나눠 쓴다. 출퇴근 시간대 와이파이 이용자가 몰리면 기지국의 데이터 처리 부담이 커져 지하철 와이파이와 일반 5G 서비스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기존 5G 고객의 통신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은 검증 결과를 토대로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전환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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