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심두보 기자| 성호전자와 최대주주 측이 500억 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 개선에 나섰다. 다올투자증권의 대출 300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에이치투온 대출 200억원을 추가로 갚았다. 나아가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남은 주식담보대출도 모두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의 최대주주인 서룡전자는 29일 에이치투온 주식담보대출 200억원을 추가로 상환했다. 이달에만 서룡전자가 갚은 에이치투온 대출은 총 1210억원에 달하며, 이번 추가 상환으로 차입 잔액은 1990억원에서 179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성호전자는 주식이 아닌 다른 담보를 활용해 새롭게 300억원을 조달하여 다올투자증권 대출 상환에 투입했다. 이를 통해 주가 변동에 영향을 받는 차입 구조를 변경했다. 상환과 동시에 다올투자증권에 설정되어 있던 박성재 부회장(370만 주), 박성호(80만 주), 12디지트(20만 주) 등 최대주주 측 보유 주식 470만 주의 담보 설정이 해제되었으며, 이 주식들은 기존 대출의 담보 보충 용도로 다시 제공됐다.
통상적으로 기업 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은 주가가 담보 유지 비율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반대매매' 위험을 동반한다. 반대매매가 실행되면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으나, 성호전자는 이번 대규모 상환을 통해 이러한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를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추가적인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성호전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도 준비 중이다. 전환사채(CB)란 투자자에게 일정한 조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채권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 전환 가능성 덕분에 일반 채권이나 대출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호전자는 전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서룡전자와의 채무 관계 정리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서룡전자는 회수한 자금을 바탕으로 1790억원의 에이치투온 대출을 포함한 남은 주식담보대출을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대출 상환과 함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지분 매입도 이어간다. 서룡전자는 경영권 강화와 책임경영 실현을 위해 박성호가 보유한 성호전자 주식 15만 주를 주당 1만 7000원에 장외 매수하기로 했다. 총 매입 금액은 25억5000만원이며,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인 만큼 최대주주 측의 전체 보유 주식 수에는 변화가 없다.
박성재 성호전자 부회장은 “자금 조달을 안정적으로 완료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지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올투자증권 대출 300억원을 전액 상환하고 에이치투온 대출 200억원을 추가로 갚으면서 주가와 연동된 차입금이 총 500억원 줄었다”며 “주식 470만주의 담보보충에 이어 2000억원 규모 CB 발행과 잔여 대출 상환까지 마무리되면 반대매매 가능성과 잠재적인 시장 매물 부담도 사실상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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