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보유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일본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기준 맘스터치는 일본에 직영매장 5곳과 가맹점 1곳을 포함한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이를 지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케이엘앤파트너스 행보가 맘스터치를 다시 매각하려 할 때 해외 확장성 가치를 인정받아 ‘몸값’을 늘리려는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맘스터치는 2022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으나, 원매자들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맘스터치는 국내 매장만 갖고 있었다.
● 첫 엑시트 무산 뒤 해외 진출로 ‘장기전’ 채비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9년 약 4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받던 맘스터치에 2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6.8%를 확보했다. 2022년에는 약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 95%를 확보한 뒤, 코스닥에서 자진 상장폐지에 성공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 측은 상장폐지에 대해 “외부 시선에서 벗어나 프랜차이즈 본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맘스터치는 케이엘앤파트너스 아래서 매년 실적 성장을 달성했으며, 성장 기조는 상장폐지 후에도 이어졌다. 2020년 매출액 2860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이던 맘스터치가 2024년 4179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734억원을 달성한 것.
이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매각을 처음 시도했던 2022년의 실적(매출 3325억원, 영업이익 524억원)보다도 각각 25%, 40%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 때의 맘스터치 매각 실패 이후 케이엘앤파트너스에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고 분석한다. 빠른 엑시트 시도 대신 더 비싼 몸값을 받기 위해 타이밍을 재는 스탠스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이전 매각 시도에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의 기업 가치를 약 1조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를 줄이고,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진출을 택했을 것”이라며 “최근 해외업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일본 시장에 직진출한 것으로 볼 때, 근시일 내 재매각을 시도하기보다는 찬찬히 여유를 갖고 매각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 ‘일본에 진출한 버거’ 참고할 선배 많아
케이엘엔파트너스가 맘스터치의 일본 시장 직진출을 결심한 데는 동종업계 내 성공 사례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운영사 에프지코리아를 약 700억원에 인수한 H&Q코리아 역시 이 브랜드의 해외 확장 가능성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지코리아는 2025년 1월 파이브가이즈의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에프지코리아를 상대로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며 사업 준비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해 11월,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을 보유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버거킹재팬 지분 100%를 골드만삭스에 매각했다. 2017년 롯데GRS로부터 버거킹 일본 법인 지분을 100억원에 인수한 뒤, 약 7500억원의 금액으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버거 시장 밖에도 해외 확장을 통해 높은 기업 가치가 매겨진 사례는 많다.
UCK파트너스는 2014년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뒤,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구사하며 매장을 전 세계에 약 10배 확장했다. 이후 2019년, UCK는 미국계 사모펀드에 공차코리아를 매각하며 투자금 대비 5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매물이 현재 M&A 시장에 많이 있지만, 성공적으로 딜이 이뤄지는 매물은 해외 확장성이 좋은 매물들”이라며 “가까운 일본은 포화한 국내 시장에 비해 아직도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인 만큼, 일본에서의 사업성을 입증한 매물은 매각 추진 과정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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