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황태규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가 일본 버거킹(버거킹재팬) 판매 과정에서 20배의 ‘멀티플’을 인정받으면서 함께 보유한 한국 버거킹(비케이알)에 매겨질 기업가치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어피니티는 지난해 11월, 보유하던 버거킹재팬의 지분 100%를 골드만삭스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약 7500억원으로, 어피니티가 버거킹재팬에 투입한 자본의 6배에 달한다.
어피니티는 2017년 롯데GRS로부터 버거킹 일본 법인 지분을 1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일본 내 매장 확장과 시설 개선에 약 1300억원의 자본을 투입한 바 있다.
버거킹재팬이 높은 몸값을 인정받은 배경으론 안정적 매출 확보와 폭발적인 매장 확장이 꼽힌다. 인수 당시 일본에서 10개가 되지 않던 버거킹 매장은 현재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 버거킹재팬의 매출 역시 2018년 1억5000만엔(약 13억8500만원)에서 2024년 320억엔(약 2956억640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2021년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버거킹재팬에서의 성공적 ‘엑시트’ 이후, 업계의 관심은 어피니티가 보유하고 있는 비케이알의 기업가치가 어떻게 책정될 지로 옮겨진 상황이다. 어피니티는 버거킹재팬보다 1년 앞선 2016년에 VIG파트너스로부터 비케이알 지분 100%를 약 2100억원에 인수했으며, 2021년에는 골드만삭스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어피니티의 판매 과정에서 비케이알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2021년의 매각 무산 이후, 어피니티는 비케이알을 더욱 성장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라며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 홀튼’ 영업권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힌 점도 비케이알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케이알의 매출은 2016년 2532억원에서 2024년 7927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국내 프랜차이즈의 성장 가능성이 일본 프랜차이즈 시장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다른 전문가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성장에 있어서 구매력 있는 도시가 다양하게 펼쳐진 나라가 유리하다. 일본은 한국보다 인구 규모가 크고, 수도인 도쿄 외에도 오사카, 홋카이도, 교토, 나고야 등 구매력 있는 지역이 많다”라며 “비케이알이 판매 과정에서 버거킹재팬 수준의 멀티플을 인정받을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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