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클라우드 MSP 기업 클루커스와 대주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내년 클루커스 기업공개(IPO) 앞두고 시리즈 C로 '한 수'를 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순히 추가 자금 조달이 아니라 사모펀드(PE) 지배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담과 디스카운트를 완화하고 상장을 회수 이벤트보다 성장 모멘텀 스토리로 구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
24일 클루커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PE 스톤브릿지캐피탈의 펀드가 지배하는 회사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특수목적법인(SPC) 코스모스 유한회사와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 계정을 통해 지분을 각각 48.25%와 3.17% 보유하고 있다. 50% 선은 이사회 보통 결의를 단독 의결할 수 있는 지분율로 회계 측면에서 모회사와 자회사를 연결하는 기준선이다.
과반 넘는 PE 지분은 상장 동기를 '엑시트(회수)' 프레임에 가둔다. PE는 구조적으로 투자금 회수를 예정한다. 상장으로 기업 가치를 올린 뒤에는 블록딜에 나설 수 있다.
이는 회사 성장 스토리뿐 아니라 주주 가치 제고와 장기 성장 유인을 중시하는 당국 및 거래소 기조와도 충돌할 수 있다. 거래소는 PE 투자 전략이 경영 안정성 훼손과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심사에 반영한다. 락업(의무보유 확약) 역시 별도 기준을 마련해 적용한다.
주관사 선정도 지분 정리와 상장 난이도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클루커스는 까다로운 딜에 강한 NH투자증권 뿐 아니라 하나증권까지 주관사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4종목을 상장시킨 주관사다.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종목은 메를로랩 뿐이다. 수차례 상장에 실패한 케이뱅크 주관에도 참여해 상장 예비심사를 치르고 있다.
클루커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추가 시리즈 라운드를 통해 지분율 정리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상장 직전 투자 유치는 높은 PE의 지분율을 낮추는 수단일 뿐 아니라 회사 성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이벤트다. 시리즈 C를 거치면 신주를 공모주로만 발행할 때보다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최근 투자 라운드였던 시리즈 B에도 지배구조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흐름이 일부 엿보인다. 계정을 추가 투입하는 대신 헬리오스 PE로부터 약 100억원 신규 투자를 받아 기존 지분율을 희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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