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작지만 강한' 실력 [IPO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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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가뭄에서 대한조선 코스피 딜 참여 높은 상장 성공률로 공모 규모 뒷받침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신영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하우스 입지를 다져 대형사 못지않은 실적을 냈다. 공모 기업과 투자자 관련 지표 모두에서 균형 잡힌 성과다. 다만 수익률 부분에서는 아쉬운 수치가 이어졌다.

●판매자: 공모 규모 3위, 대형사 제치고 코스피 딜도 참여

올해 신영증권 공모 규모는 5917억원으로 뛰어 주요 주관사 9곳(KB·NH·미래에셋·삼성·신한·대신·한국투자·키움·신영증권)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1071억원, 지난해 1068억원에 비해 눈에 띄게 급등한 결과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장사 대한조선 공모에 참여하면서 실적을 올렸다. 여러 대형사도 코스피 상장 실적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한조선 딜 가치가 두드러진다. 높은 상장 성공률도 실적을 받쳤다. 올해 심사 철회와 미승인 없이 5종목을 상장시키면서 실패 사례가 없는 유일한 하우스로 나타났다.

●투자자: 높은 기관 신뢰, 고평가 해소는 아직

신영증권은 수요예측 락업(의무보유 확약) 비율에서 높은 수치(평균 65%)를 기록했다. 공모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 신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코스피 상장 대형주인 대한조선(61%)뿐 아니라 코스닥 중소형주인 그린광학(69%)도 비율이 높았다.

이에 반해 수익률에서는 고평가 영향이 이어졌다. 신영증권이 상장시킨 종목들 상장 3개월 평균 시장 초과 수익률은 -13.8%였다. 전자빔 기업 쎄크가 -51.37%를 기록해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고평가 고리는 다소 만성적이다. 2021~2024년까지 신영증권이 상장시킨 코스닥 종목 중 지수 대비 수익률이 좋은 종목은 자람테크놀로지 뿐이다. 여타 종목들은 지난 19일 기준 최소 26% 이상 밑돌았다.

●종합 등급: BB

결과적으로 신영증권은 올해 난이도가 높아진 IPO 시장에서 대형사 빈틈을 비집는 데 성공했다.

대체로 고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링크솔루션이 두드러진 주가 성과를 보이면서 반전의 씨앗도 심었다. 지난 6월 10일 상장한 3D 프린팅 기업 링크솔루션 주가는 전날 6만1000원에 마쳐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165.2% 급등했다.

내년에는 프렌차이즈 생활맥주를 운영하는 데일리비어를 주관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한다. 지난 2023년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 주관 이후 두 번째 주류 업체 딜이다.

데일리비어에는 백종원 브랜드 더본코리아 이후 엄격해진 프랜차이즈 상장 문턱을 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데일리비어는 공모 규모 1위 KB증권과 상장을 추진하다가 올해 7월 주관사를 신영증권으로 교체했다. 그만큼 상장 전략 수립 난도가 높다는 뜻이다.

신영증권 IPO 리그테이블 등급표
신영증권 IPO 리그테이블 등급표

등급은 어떻게?

9곳 주관사를 4개 기준으로 상대 비교해 기준별 순위에 9개 등급(D~AA)을 설정했습니다. 종합 등급은 기준별 점수를 평균해 다시 순위별로 적용했습니다. 공모 규모는 한국거래소 카인드(KIND)에서 제공하는 통계 기준입니다. 상장 성공률은 상장 종목과 스팩 합병 포함 상장 예비 심사 미승인·철회 및 공모 철회 종목을 합산해 비중을 구했습니다. 기관 락업 비율은 IPO 제도 개편을 적용받는 7월1일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개월 시장 초과 수익률을 산출할 수 있는 종목을 평균했습니다. 공모주 특성상 단기 수급 변동성이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수익률 상위 증권사 대비 10%p 이내 격차 증권사에는 같은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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