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또 사상 최대 실적..작년 순익 4.6조원

경제·금융 |입력

2023년 순이익 11% 증가한 4조6319억원

KB금융그룹이 작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일회성 충당금 8천억원을 쌓았는데도 불구하고, 자회사들의 호실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23년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며,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6조4353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작년 매출은 재작년(47조4750억원)보다 감소한 42조70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6조9036억원, 당기순이익 4조820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4조8512억원이다.

[이하 출처: KB금융그룹]
[이하 출처: KB금융그룹]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기 대비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은 "희망 퇴직, 민생금융 최대금액 지원, 보수적인 부동산 PF 손실율 반영 등 일회성 비용으로 4분기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톱 라인(Top-line)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창출을 이어간 결과 2023년 총 영업이익은 16조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으로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당 배당금은 이미 지급한 배당금 1530원을 포함해 3060원이다. 지난 2022년 2950원 대비 약 4% 늘었다. KB금융그룹은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 일회성 충당금 8천억원 털고 간다

작년 4분기 신용손실 충당금전입액은 1조3782억원으로, 전기 대비 무려 9296억원 증가했다.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약 8050억원 생긴 탓이다. 

미래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추가충당금 510억원을 쌓았다. 또 부동산 PF 및 해외상업용 부동산 관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7540억원 적립했다. 작년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67%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그룹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8%를 각각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작년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8%, 1.83%를 기록했다. 둘 다 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이 핵심예금보다 저축성 예금에서 자금 조달을 확대했고, 대출자산 재산정 효과가 소멸된 까닭이다.  

◇ 카드 빼고 자회사 실적 순풍

지난해 자회사 실적을 보면, KB국민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35.1% 늘어난 순익 7529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107.5% 폭증했다. KB라이프의 당기순이익(2562억원)도 88.7% 급증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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