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신한금융 발목 잡은 대손비용.."4분기에만 3506억원"

경제·금융 |입력

2023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 [출처: 신한금융그룹 컨퍼런스 콜 갈무리]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 [출처: 신한금융그룹 컨퍼런스 콜 갈무리]

신한금융그룹이 태영건설과 관련된 간접 위험노출액 230억원을 포함해서 지난 2023년 4분기에만 3500억원 넘는 일회성 성격의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았다고 밝혔다. 리딩뱅크 수성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대손비용이 꼽혔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그룹재무부문장(CFO)은 8일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작년 4분기에 전체 경기대응 충당금을 3506억원을 쌓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작년 4분기 그룹 전체의 명목 충당금 7668억원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천 부사장은 "▲미래 경기전망을 반영한 부도시 손실률(LGD) 조정으로 1603억원, ▲태영건설 간접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등급 하향으로 23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부동산 경기하락 선제적 반영 등으로 1673억원을 쌓았다"고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유가증권 손실이 크다는 지적에 이희동 신한투자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임펀드와 계약한 자산을 언급하며 "코로나 이전에 투자한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자산 재평가를 하면서 상당 부분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상영 부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은 부동산 PF에 대해 약 8.3% 충당금을 적립했고, 신한캐피탈의 전체 적립률은 5.5% 정도 된다"며 "선순위 비중이나 개별 사업장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해서 절대 비율을 말할 순 없지만, 나름대로 보수적으로 쌓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신한금융그룹]
[출처: 신한금융그룹]

상생금융 비용 반영에 관해 김기홍 신한은행 부행장은 "상생금융 지원 총액은 3067억원 규모로, 2921억원은 2023년 결산에 기타영업비용으로 반영했다"며 "2024년 이자가 도래하는 146억원은 2024년에 반영하기 위해 남겼다"고 말했다.

올해 대손비용률 목표치에 관해서 천상영 부사장은 경기나 금리 변동을 고려하면 "(정확한) 연간 CCR(목표치)를 답변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며 "내부적 목표는 올해 대손비용률(CCR)을 작년 대손비용률 수준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작년 말 그룹 대손비용률은 0.57% 수준이다.

KB금융의 대손비용률(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이고, 하나금융의 대손비용률은 0.30%다. 

그는 "작년 말 대손비용률이 대단히 높이 상승했는데, 대부분 건전성 악화로 인한 경상 충당금 증가, 규제환경 반영, 선제적 손실 흡수여력에 따라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천 부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나 그 이전 위기에 0.60% 이상, 0.80% 이상 올라간 적 있다"며 "그때와 비교하면 건전성 관리 체계가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에 시스템 위험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험노출액을 묻는 질문에 방동권 신한금융지주 리스크관리파트장(CRO)은 "해외 부동산 금융은 4조1천억원 정도 되는데, 은행이 1조5천억원, 보험이 1조6천억원 해서 은행과 보험이 75% 이상 갖고 있다"며 "매년 외부 평가를 받아 작년 4분기에 1300억원 이상 손실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천 부사장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상시 모니터하고 있다"며 "해외 대체자산이나 해외 부동산은 이슈 자산으로 별도 관리해 전체 장부가액의 35~50%를 손실 충당해 향후 손실 크기는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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