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비스 IPO] ⑤공모가 핵심인 원가에 해명 추가, 근거는 안 적었다

증권 | 안효건  기자 |입력

원재료 대량 매입으로 낮춘 원가..."보상 가능" 해명 대량 매입 계약과 보상 구조 ‘얼마나·어떻게’ 모두 빠져

액스비스 공모가에 원가 관련 위험이 여전하다.
액스비스 공모가에 원가 관련 위험이 여전하다.

|스마트투데이=안효건 기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산업용 레이저 솔루션 기업 액스비스가 원가 방어와 관련한 해명을 내놨다. 공모가 상승 원인인 원재료 대량 매입이 상장 뒤 재무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해당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 근거는 부재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액스비스는 감독원으로부터 2차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고 이날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액스비스는 정정 신고서에서 "거래처들과의 관례상 프로젝트가 중도에 종료되거나 계약이 해지 돼도 이미 투입된 원가에 대해서는 고객사로부터 보상 받도록 계약 구조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모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핵심 변수인 원가 소화 능력에 대한 해명이다. 회사는 상장을 앞두고 원재료 대량 매입을 통해 마진을 대폭 개선한 상황이다. 가장 주요한 원재료인 레이저 가격은 2024년 약 21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3년 전인 2022년 가격(18억원)보다 낮다.

"대량 발주 및 프로젝트 패키지 계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율이 적용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제조비용 중 재료비 비중이 2024년 73%에서 지난해 3분기 52%로 떨어졌다. 원가율(71.23%) 역시 신고서에 기재한 2022년 이후 실적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져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공모가 상승에 기여했다. 문제는 매출 성장세가 과거보다 후퇴했을 뿐 아니라 대기업 고객사를 상대로 매출채권을 제때 지급받지 못해 재고자산 처리가 늦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실적 착시인 래깅 위험을 키우는 요소다.

액스비스는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7% 위축했다. 이와 관련 회사는 "온기 가결산 수치는 560억원으로 2024년을 상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가결산 수치를 긍정해도 2024년 매출(557억원)과의 격차가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

2022년 대비 지난해 3분기 회전율을 보면 매출채권은 3.39회에서 2.61회로, 재고자산은 5.70회에서 4.65회로 급감했다. 업종 평균은 각각 5.84회와 6.96회다. 비싸게 사둔 원재료가 쌓였고 싸게 산 원재료는 투입 전인데 실적만 미리 좋아 보이는 셈이다. 계약한 대량 원재료가 실제 쏟아져 들어올 때 수익성 악화가 나타날 위험으로 이어진다.

이번 액스비스 해명은 이미 맺은 계약으로 인해 투입한 원재료 가격은 보상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보상 조건이나 한도는 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애초 회사가 관례와 계약 구조를 모두 언급해 해당 보상에 강제성이 있는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외 파격적인 원가 할인을 가능하게 한 대량 매입 계약 세부 내용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특정 공급처와의 장기 계약 여부, 할인 단가 적용 기간, 향후 공급 받을 물량, 계약 변경 및 파기에 따른 보상 조건 등 원가 경쟁력 지속 가능성을 입증할 구체적 근거가 빠진 셈이다.

회사는 오히려 "고객사 요구 사양에 따른 선택 제한성 때문에 레이저 브랜드를 쉽게 바꿀 수 없다"며 공급처 변경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인정했다. 교섭력이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끌어낸 단가 인하 계약에 어떤 불리한 조건이 있는지 미지수인 상태다.

투입 전 원재료가 악성 재고로 남을 위험도 여전하다. 제품 생산 절차에 진입하기 전 단계 원재료 보상 절차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탓이다.

한편, 액스비스는 오는 6~12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신고서 효력 발생 전 수요예측이 진행돼 일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희망 공모가는 1만100~1만1500원이다. 일반 청약은 23~24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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