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해외에 답 있고 해외에서 희로애락 찾겠다"

글로벌 |이재수 |입력

대우건설 시무식 개최...백정완 사장,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 빠른 의사결정 강조

정원주 회장이 3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기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3일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기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우건설)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이 3일 오전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푸르지오 아트홀에서 정원주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86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정원주 회장은 신년사를 해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시장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해외에 답이 있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여개 국가를 방문하며 시장을 점검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북미지역,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개발사업의 성과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우건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지역,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 등 세 곳을 주요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백정완 사장은 2024년 건설 산업이 고금리·고물가로 사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의 지속 △업무 방식 변화 및 경영시스템 개선 △안전과 품질의 철저한 관리 4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백사장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뽑으며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불확실한 환경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빠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내 개발사업 및 해외 사업 확대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주문했다. 이외에도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회사 전체의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제고와 유동성 확보를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시공능력평가 3위에 진입했다. 또한 리비아 재진입, 투르크메니스탄 신규 진출 등 해외 시장을 다각화했으며 나이지리아·베트남 등 기존 거점시장에서도 추가 수주고를 올려 글로벌 건설사의 저력을 보였다. 

2024 대우건설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신입사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우건설)
2024 대우건설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신입사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 대우건설)

한편, 대우건설은 이 날 시무식과 함께 신입사원 입사식도 진행했다. 신입사원 86명은 4주간의 입문교육과정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실무에 대한 교육 이후 현업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 아래 대우건설 신년사 전문.

<2024년 신년사>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올해 갑진년은 푸른 용의 해라고 합니다. 어두운 구름을 뚫고 하늘 높이 승천하는 용처럼 우리 임직원 모두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 대우건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시공능력평가 3위에 진입하였고, ‘푸르지오 에디션 2023’을 발표하며 한국 서비스 대상 아파트 부문에서 4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하였습니다. 해외에서는 리비아 재진입, 투르크메니스탄 신규 진출 등 대우건설의 영토를 넓혀가는 것은 물론,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시장에서도 추가 수주고를 올리며 글로벌화를 가속화 하였습니다. 또한 베트남을 비롯 캐나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풍력 발전, 자원 순환, 수소 등 친환경 사업 참여를 타진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였으며, 이를 위해 애써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는 뉴노멀을 넘어 초 불확실성의 무(無)노멀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특히 건설 산업은 고금리, 고물가로 사업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원가는 높은 수준으로 고착화 되며 사업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건설업 전반에 큰 이슈가 되었던 안전과 품질부문에서도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올해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도전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에 새해를 맞아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수익성 상승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기본에 충실하고 우리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재점검하여 자체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비주력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회사 전체의 역량을 집중하여 생존을 위한 수익성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익성 제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때 우리도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도급을 넘어 개발사업도 선별 추진하여 사업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건설 연계 사업은 물론 탈(脫) 건설 사업에도 철저한 검토와 분석을 통해 대우건설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일하는 방식 변화 및 경영시스템 개선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확실한 환경 하에서는 빠른 의사결정이 곧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수동적인 관행은 적극 개선하고 개별적인 시스템과 절차는 전사차원으로 통합하여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사내에 만연한 비효율과 불합리성은 적극 타파하여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과 회사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도록 힘을 합쳐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안전과 품질은 우리 회사의 기본이자, 최우선의 가치로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한번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여러분 바로 옆의 동료에게 오히려 큰 짐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잊지 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철저히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며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 나은 대우건설이 되기 위한 모든 여정에 임직원 여러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과 회사가 모두 같이 성장해 나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우건설 
대표이사 백 정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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