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될 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모든 민주당원은 반대했지만 모든 공화당원들은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은 이달 말 하원 전체 표결에 부쳐진다.
미국 정부는 이미 연방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겐 틱톡 사용을 금지했으며, 휴대전화 등 연방정부 장비에서 틱톡 앱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외교위원회 내 민주당 의원들은 모든 민주당원은 이 법안의 범위가 너무 넓다며 반대했다. 이들은 "이 법안은 언론의 자유와 기업의 자유라는 미국의 핵심 가치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레고리 믹스 민주당 상원의원(뉴욕)은 "이 법안은 중국 기업에 반도체 등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과 대만 기업들에 대한 제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틱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틱톡 금지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십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미국 문화와 가치를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틱톡을 사용하고 사랑하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의 언론 자유 권리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성급한 법안이 진전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했다.
제나 레벤토프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선임정책고문은 성명에서 "의회가 미국인들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상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레벤토프 고문은 "우리가 그날의 뉴스에 대해 토론하든, 라이브 스트리밍 시위를 하든, 심지어 고양이 동영상을 시청하든, 우리는 틱톡과 다른 플랫폼을 사용해 우리의 생각, 아이디어, 의견을 전 세계 사람들과 교환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법안은 모호하고 광범위하며 위헌적"이라고 지적했다.
틱톡은 최근 몇 달간 중국 정부가 이 앱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내에서 우려가 커졌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베이징에 본사가 있지만 틱톡이 중국 정부와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는 연방 기관에서 틱톡을 금지시켰다. 대부분의 미국 주정부, 유럽연합(EU), 캐나다 퀘벡주 등에서도 틱톡 사용을 막고 있다.
저우서우즈(Chew Shou Zi)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3일 의회에 출석, 아동들에 대한 틱톡의 영향력, 중국과의 연결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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