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쿠터 등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활성화…전용도로 구축이 답이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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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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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e-스쿠터로 통칭되는 마이크로모빌리티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e-스쿠터를 공유하는 도시나 커뮤니티는 자동차 통행 감소, 탄소와 같은 유해가스 배출 감소, 교통체증 완화 등을 가치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적지 않다. 보도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위험한 질주가 문제다 이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본지 보도와 시티투데이, 새너제이머큐리, 샌프란시스코클로니클 등 타 매체에 게재된 내용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공유 e-스쿠터 프로그램은 도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크다. 단거리 이동을 늘림으로써 지역 비즈니스에 가치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아직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이 보행자의 발길이 잦은 밀집지역 인도에서의 e-스쿠터 운행이다. 

이로 인해 많은 도시들이 e-스쿠터를 비롯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운영을 제한하거나 심지어는 중단하고 있다. 파리에서 규제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애틀랜타는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저녁시간대 운영을 중단시켰다. 그 결과 저녁 시간의 자동차 퇴근 시간은 평균 10% 증가했고, 행사가 열릴 경우 경기장이나 행사장까지의 이동 시간은 무려 37%나 증가했다. 

캐나다 캘거리와 같은 일부 도시는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e-스쿠터의 보도 주행을 허용하고 있다. 캘거리에서는 연간 150만 명이 공유 e-스쿠터를 타고 있지만 보도에서의 부상률은 매우 낮다. 시 정부의 관찰 결과 e-스쿠터 이용자는 도로 주행이 안전하지 않을 때, 스스로 인도로 이동해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틀랜드 교통국(PBOT)의 e-스쿠터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거리에서는 e-스쿠터의 보도 주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4분의 1 이하로 낮았다. 같은 연구에서 e-스쿠터 이용자들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주행용으로 가장 선호했으며, 보도 주행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위 모든 사용자의 안전도를 높이고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자가 보도에서 질주하지 못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은 자전거 전용도로 인프라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 선두 주자 중 하나인 버드(Bird)는 마이크로모빌리티 누적 승차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시 정부에 최적의 자전거 전용도로 설계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시의 주요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추가하는 설계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확충된 후 이 지역의 마이크로모빌리티 활용도 역시 80% 늘었다.

애틀랜타에서 이 회사는 총연장 19km의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버드가 개발한 기술은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자가 도로상에 있는지, 인도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센싱 기법이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자가 안전 문제로 인해 도로를 벗어나 인도를 달린다는 점을 감안, 차량을 제어하거나 정지시키기 보다는 더 나은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용도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보도 주행 감지 및 방지 기술은 초기 단계에 있다. 일부 지역 운영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필요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버드 솔루션이 확장 가능하고 정확도 면에서 민감하지만 여전히 개선할 단점도 적잖다. 그렇다고 이용을 너무 규제하면 마찰이 발생하고 스쿠터를 외면하게 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접근 방식이 좋은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시 정부는 보도에서의 주행을 줄이기 위해 마이크로모빌리티 운영자들과 공개 소통을 진행했다. 버드는 보도 주행 감지 기능을 추가하고, 중심가 업무 지구의 보도를 지도로 만들어 e-스쿠터의 칩셋에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더해 보도에서의 주행을 방지하기 위해 경보기를 달았다. 

전체적인 통계 및 연구결과를 보면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는 도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중교통 시스템을 지원하고 도로 혼잡을 방지한다.

기후 변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안전에 대한 우려’ 단 하나가 발목을 잡고 있을 뿐이다.

시정부가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를 운영자가 만족시키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정부와 운영자 간의 열린 대화와 강력한 파트너십이다. 이를 통해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가 지속적이고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발전하고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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